다이스가 전력 6/2


주제: 녹음


과거날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매미소리가 시작됐다. 여름이 시작되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끄러운 녀석들이었다.

“그아아 카게야마!”

“보게! 히나타 보게!”

“키요코씨이이이이”

사와무라가 슬그머니 목 뒤를 짚었다. 꾹꾹 누르고는 숨을 내쉬었다. 여름 해가 쨍쨍한 가운데 눈 부시도록 옅은 색의 인물로 시선이 돌아갔다. 천천히 가라앉았다.

“모두 그만!!”

얌전히 정좌한 이들 앞으로 든든한 등이 바로섰다.


*


밤이 되었지만 여전히 뜨거웠다. 흘린 땀은 쿨시트로 닦았지만 땀냄새가 나는 건 어찌할 수 없었다. 물론 그렇다해도 이미 후각은 모르는 채였다. 흘끗 시선이 움직였다. 근육통으로 인해 늘어진 몸과 하얀 피부는 자극적이었다. 기실 자극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사와무라 다이치는 스가와라 코우시를 짝사랑 중이었다.

사와무라의 감정이 언제부터였는지에 대해서는 과거로 돌아가야 했다.


기대하던 카라스노 고등학교에 들어간 사와무라는 입을 꽉 다물며 체육관을 향했다. 작은거인이 있던 체육관에서 3년간 배구를 하고 전국대회에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체육관은 새로웠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체육관으로 들어서자 얇은 머리카락과 함께 하얀 피부가 도드라졌다. 서둘러 시선을 돌렸지만 시선이 계속 향하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곧 카라스노 선배들과 마주쳤다.



시간은 빨랐다. 사와무라의 두근거리는 심장은 왜인지 스가와라의 옆일때면 더욱 거세게 뛰었다. 뒷목과 귀로 오르는 열의 원인을 알지 못 해 속으로 묵혔다. 사와무라와 스가와라, 아즈마네가 길을 걸었다. 입에는 저마다 가리가리군을 물고 아삭아삭 씹었다.

“아 진짜 벌써 이렇게 더워지다니 믿을 수가 없다구우!”

스가와라가 툴툴거리며 가리가리군을 크게 물었다. 아즈마네의 시선이 가리가리군을 향했다.

“그건 그래.. 이렇게 빨리 흐를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배시시 웃는 아즈마네에 스가와라와 사와무라가 입을 슬쩍 벌렸다.

“하여간.. 섬세해..”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스가와라가 다먹은 막대를 입에 물고 삐죽였다. 얌전히 가리가리군을 먹던 사와무라가 말을 뱉었다.

“아. 매미허물.”

쫑긋 스가와라가 몸을 기울였다.

“매미허물? 벌써? 진짜 여름이 오나 본데?”

“히이ㅣㅣ 스가ㅏㅏㅏ 어디 가는거야?!”

“스가?”

스가와라가 통통 걸어 사와무라의 시선이 닿았던 곳으로 향했다. 애매한 녹음이 펼쳐진 곳이었다. 적당히 커다란 나무들과 듬성듬성한 잡초에 의해 드러나는 흙 사이의 작은 매미허물이 있었다. 천천히 사와무라가 발걸음을 옮겼다. 달달달 아즈마네가 팔을 저었다.

“왜 가는거야아... 다이치이...”

그 사이 스가와라가 매미허물을 쥐고 살펴보는 중이었다. 마냥 반짝이는 눈이 매미허물을 요리조리 살펴보며 톡톡 건드렸다. 반짝 스가와라가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에 매미허물 보는 것 같아! 이거 봐!”

아래로 내려오는 나무그늘과 저 멀리의 약한 가로등빛, 그리고 환한 스가와라의 얼굴 그 모든 장면이 사와무라의 눈에 들고 뇌에 들었다.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빠가 너네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어땠는 줄 아니, 다이치? 너네 엄마가 정말 예뻤거든. 첫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지. 넓은 챙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그늘과 뽀얀 피부가 어우러졌고 해변이라 입은 원피스는 몸에 잘 맞아 바닷바람에 조금씩 흩날리고 있었지. 그 때의 얼굴을 나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 할거야.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내 심장이 아래로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단다. 그러면서도 심장이 엄청나게 뛰었지. 뒷목과 귀, 얼굴로 열이 뜨끈하게 오르고 나는 그 날 그 시점부터 사랑을 했단다.’

사랑이 시작되는 건 사소했지만 강렬했다.

“어..? 다이치 괜찮아? 뒷목이 엄청 빨간데? 귀랑 얼굴도 그러잖아? 혹시 오늘 무리한 거야?”

아즈마네의 말에 의해 사와무라가 번뜩 정신을 차렸다.

“아니 괜찮아. 별 거 없어. 밤이 되어도 더우니까 그런 거지. 돌아가자. 스가! 매미허물 그만 놓고 집에 가자!”

“어? 알았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여름 특유의 눅눅하고 물내나는 바람이 흔들렸다. 흘끗 더위로 흐르는 땀방울이 스가와라의 목선을 타고 흘렀다.




*




시미즈와 아즈마네는 각자 볼 일이 있어 갈라지고 사와무라와 스가와라만이 돌아가는 길이었다. 비가 올 듯 눅눅한 공기가 후덥지근했다. 가방 한쪽에 있을 우산이 무거웠다.

“오늘도 카게야마랑 히나타는 기력 넘쳤지? 나중에 선배가 되어도 그럴 거 같아서 조금 걱정이야.”

키득키득 스가와라가 웃었다. 달랑달랑 손을 흔들면서 걸었다. 살짝씩 손등이 스치면 사와무라의 손가락이 움찔거렸다.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그저 귀여운 듯 사와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소나기가 올 것 같았다. 멈춰섰다. 과거 심장이 떨어지며 뛰던 그 장소였다. 콧망울에 빗방울이 하나 떨어졌다. 푸른 녹음 위로 비가 쏟아졌다. 다급하게 비를 피하려는 스가와라를 보며 사와무라가 우산을 꺼내 들었다. 스가와라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었다.

“다이치?”

“좋아해 스가.”

비가 오고나면 녹음은 더 푸를 것이 분명했다. 빗방울에 감정이 흘러가는 것이 된다면 좋을텐데 라고 머리 한구석이 중얼거렸다.

다이스가 전력 03/31

주제: 거짓말


판타지au
사와무라 다이치 : 퇴역 기사
스가와라 코우시 : 퇴역 마법사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짙게 물든 하늘 아래로 그림자 두개가 길게 늘어졌다.

“이걸로 될까.”

“... 되지 않을까?”

스가와라가 사와무라를 쳐다보았다. 사와무라의 손이 스가와라의 손을 잡았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깍지를 꼈다.

“떠나서 행복하면 되잖아. 우리는 그럴 수 있어.”

바닥을 딛고 걸음을 옮겼다. 움직이는 그 뒤편으로 검게 물든 바닥이 울렁였다.

*

“코우시!”

한 손에 몬스터를 잡은 다이치가 코우시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붕붕 손을 흔들며 후다닥 달려왔다.

“다이치! 바로 안 가고 또 여기로 왔어?”

“음.. 그야 코우시가 보고싶으니까.”

다이치가 코우시를 껴안고 이마를 맞대 부볐다. 배시시 웃음이 튀어나왔다.

“허이고... 징글징글하다 진짜.. 매일매일..”

늙그막한 노인이 혀를 쯧쯧 차며 다이치와 코우시를 바라보았다. 탁자를 탁 손바닥으로 쳤다.

“떽! 그만하고 어여 가봐, 다이치 네 녀석! 아이고 사랑하는 레일나 어째서 그리 빨리 가버렸소! 저 녀석들 꼬라지를 보니 당신이 생각나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구려. ”

천연덕스레 눈가를 콕콕 찍으며 다이치를 째려보는 노인에 의해 어색한 웃음을 뱉었다. 코우시가 소근소근 입을 우물였다.

“다이치 어서 가봐. 타이로 할아버지가 더 심하게 째려보실라.”

왼쪽 눈을 찡긋 윙크하고 코우시가 다이치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코우시이.. 엉덩이는 토닥이지 말라니까.. 정말..”

다이치가 난감한 듯 바라보다가 쪽 코우시의 눈에 입 맞췄다.

“있다가 집에서 보자, 코우시. 최대한 빨리 다녀올게.”

다이치가 쏙 피해 나갔다. 홀로 남은 코우시를 향해 노인이 지그시 응시했다.

“거... 참... 에잉 정말이지. 어쩌다가 저런 녀석들이 왔는지 이거 참!”

“하.. 하... 할아버지 약초 캐올까요?”

찌릿 노인이 코우시를 흘겼다.

“말 돌리려고 하지 마라 요 놈! 뭐 다녀오긴 해라. 토리 녀석이 또 산을 타고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팍을 다 깨먹고 와서 재생초가 좀 부족할 참이다. 어여 다녀와.”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할아버지.”

주섬주섬 망태를 챙겨 문을 나서는 코우시의 뒷모습을 노인이 흘끗 바라보았다. 문이 닫히고 노인이 의자에 앉았다.

“쯧... 어디서 굴러먹다 온 녀석들인지.. 정 주면 안되는데 잔뜩 주고받아 버렸으니..”

주섬주섬 곰방대를 꺼낸 노인이 끔뻑끔뻑 연기를 피웠다.

-

쭈욱 기지개를 핀 다이치가 길을 걸었다. 어두운 밤하늘은 을씨년스러웠다.

“으음... 이 곳에 온 지 얼마나 되었지... 대략 5년인가... 떠날 때.. 가 되었네.”

씁쓸한 미소를 지은 다이치가 터덜터덜 길을 걸었다. 계속 걷고 걸어 저 쪽 불빛이 켜진 집을 발견하고 얼굴이 환해졌다. 걸음을 빨리했다.

“코우시 나 왔어.”

“다이치 왔어?”

약초를 만지던 코우시가 배시시 웃었다. 코우시를 향해 뽀르르 달려간 다이치가 꼬옥 껴안았다. 얼굴을 잔뜩 부볐다.

“으아아.. 코우시다..”

“다이치 간지럽다구우!”

핀잔을 주는 듯 쳐다보면서도 정작 팔을 풀지는 않았다. 꼭꼭 껴안고 상대의 온기를 즐겼다. 다이치의 입이 코우시의 귓가에서 웅얼였다. 순간 굳었던 코우시의 몸이 부드럽게 풀렸다.

“자자 일단 피곤하니까 씻고 잘까? 음.. 같이 들어가?”

일부러 짖궂게 다이치를 보며 턱을 잡은 코우시가 낼름 다이치의 입술을 핥았다. 앙 코우시의 입술을 문 다이치가 잘게 뽀뽀했다.

“같이 들어오기만 할 거면서 응?”

키득키득 웃으며 콩 이마를 부딪쳤다. 등을 토닥이는 코우시에 의해 다이치가 팔을 풀었다. 밤은 더욱 깊어졌다.



눈만 나타나 달빛에 반짝였다. 어두운 공간 속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집을 향해 무언가가 움직였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둥글게 부푼 침대에 칼날이 박혔다. 이불이 난도질 당하며 흩어졌다.

“...!”

어느새 두 명이 줄어있었다. 눈만 보이던 이들이 약간의 당황을 빠르게 가라앉혔다.

“밤손님이군.”

“질리게도 오네.”

코우시가 얼굴을 질색팔색하며 찌푸렸다. 다이치가 툭 코우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진정해, 코우시. 어차피 그런 건 알고 있었잖아.”

뾰로통 코우시가 입술을 삐죽였다. 그 사이, 여러개의 날날이 둘을 향해 날아왔다.

천천히 불길이 치솟았다.

집 밖에서 코우시가 손을 모았다. 살짝 빛나는 흰빛이 코우시의 손을 물들였다. 집의 주위로 쳐진 반투명한 막에 의해 연기마저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이치.”

“응.”

숲 속에서 검은 그림자들이 속속이 나타났다. 다이치가 검을 들어올렸다.

“와라.”



숲으로 숲으로 깊게 들어갔다. 수없이 몰려오는 이들에 의해 땀으로 젖은 다이치와 코우시가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

“후우...”

주변이 둘러 싸였다. 입술을 잘끈 깨물었다. 등이 맞닿았다. 손을 내리고 깍지를 껴 강하게 잡았다. 짧은 스킨쉽을 끝으로 입을 열었다.

“푸른 빛이 가득하고.”

“붉은 빛이 가득한.”

““그 곳에서.””

다이치와 코우시가 각자 다른 곳으로 등졌다.

“사랑해. 있다가 보자.”

“사랑해. 있다가 보자.”

둘로 나뉜 다이치와 코우시의 뒤를 검은 그림자들이 우르르 쫒았다. 쫒던 그림자들이 멈춰서 반대로 달렸다. 코우시의 쪽으로 향했던 그림자들이 다이치 쪽으로 달려갔다. 꽤나 많은 수가 여전히 남아 코우시 뒤를 쫒았다.

‘사와무라를 먼저 죽여라. 서로 의지하고 있겠지만 사와무라가 먼저 죽으면 스가와라는 어느정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 때를 노리면 되겠지.’

말소리가 바람에 흩어졌다.

“흐아... 징글징글하게.. 진짜..!”

튀어나온 단검이 날아가 검은 그림자를 공격했다. 날카로운 바람에 검은 그림자가 반토막 나며 쓰러졌다. 이곳저곳 베이고 화상을 입은 코우시가 주변에 가득한 시체를 두고 나무에 기댔다.

“후아.. 하.. 뭐지... 왜.. 다이치!”

스가와라가 고민을 하더니 눈을 크게 뜨고 달리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제발.. 제발.. 제발... 다이치..!”

피냄새가 짙어졌다. 점점 칼에 베이고 무딘칼에 찢긴 시체가 많아졌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의 흔적이 이어졌다.

“다이치... 다이치... 제발...”

스가와라의 걸음이 점점 느려졌다. 코를 가득 메운 피비린내 사이로 말소리가 들렸다.

“돌아가자. 스가와라 코우시를 잡아야한다.”

스가와라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아마 지금쯤이면 뒤 쫒던 녀석들은 죽였을 것. 바로 쫒아가면 이 쪽으로 오는 녀석을 발견하겠지. 출발하지.”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두운 숲 속에서 스가와라가 최대한 몸을 숙이고 입과 코를 막았다. 스산한 가운데 들리지 않던 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제야 스가와라 코우시는 움직였다. 피로 가득하고 사람 조각이 만연한 가운데 사와무라 다이치가 있었다. 알아 볼 수 있는 건 수년간 보고 섞었던 몸뿐이었다.

“다시 보자는 건.. 못 지켰네..”













[애인이] 어떡하지!! [생일이다!!]

 

1 무명

세워졌나?

 

2 무명

세워졌어!

 

3 무명

세워졌어! 스레주!

 

4 무명

리얼충의 스레인가...!

 

5 무명

스레민들의 단합을 보여줄 때이군!!!

 

6 무명

잠깐! 스레주 어디있어?!

 

7 무명

뭐야 스레주 사라졌어?

 

8 무명

스레주! 나와 봐! 해치지 않는다구!

 

9 마파두부

스레주야 고정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10 무명

스레주다! 마파두부wwwwwwwww

 

11 무명

마파두부를 제일 좋아하는wwwwwwwwww

 

12 무명

나는 주먹밥!! 마파두부는 맵잖아 (∩︵∩)

 

13 마파두부

>12 너는 날 화나게 했다(#´) 마파두부는 매운맛이라는 게 좋은 거라고! 특히 잘하는 곳의 매운 마파두부는 속부터 얼큰하게 올라와서 혀를 감도는 매운맛이 얼마나 맛있는데! 매운맛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여!

 

14 무명

 

15 무명

 

16 무명

 

17 무명

마파두부의 애인에게 애도를 표할게...

 

18 무명

>17 동의

 

19 무명

>17 여기 내가 있어

 

20 무명

>17 내가 언제 썼지!

 

21 마파두부

뭐야 이 촌극은(-)

 

22 무명

촌극이라니! 이건 합당한 반응이라고!

 

23 무명

옳소옳소! 오히려 스레주인 마파두부가 둔한 거라고?!

 

24 텐무스

아직 진행이 안 되었잖아 마파두부

 

25 무명

마파두부 애인은 고생이 많아 보인다고?!

 

26 무명

>24

 

27 무명

>24

 

28 무명

>24

 

29 무명

>24 뭐야뭐야 스레주 지인이야?!

 

30 무명

>24 진짜였다!! 지금 30인데 나온 정보가 스레주가 좋아하는 음식 단 하나야!!

 

31 무명

>30

 

32 무명

>30

 

33 텐무스

마파두부 지금까지 뭐한 거야

 

34 마파두부

.. 촌극..?

 

35 텐무스

 

36 마파두부

미안..

 

37 무명

 

38 무명

 

39 무명

 

40 무명

--------그만!------ 이제 진짜 스레주 이야기를 들어보자구!

 

41 무명

에에에이이이이이이

 

42 무명

리얼충에게 줄 충고따위 없다구!

 

43 무명

한 차원 어린 애인에게는 줄 수 있다!!

 

44 무명

>43 =

 

45 마파두부

(마파두부) = 스레주, 좋아하는 음식 마파두부, 애인 정말 좋아, 나이는 낼모레 서른, 스레를 세우게 된 이유는 애인의 생일선물을 고민하던 중 직장동료가 고민이면 여기에 세워보라고 해서. 애인과는 고등학교 내내 같은 부활동으로 뛰었음!

애인(간장라면) = 내 애인! 전형적인 단정하게 생긴 미남!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간장라면, 요즘에는 내가 해주는 덜 매운 마파두부 맛있게 먹는 중!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서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커플이라고! (*´`*) 항상 다정하고 나한테 잘해줌! 다만 화낼 때는 엄청 무서워서 지금까지 친한 후배들과 동급생들에게도 간장라면이 화낸다! 라고 하면 조용해질 정도로 꽉 잡고 있지! (><)

 

46 무명

 

47 무명

 

48 무명

 

49 무명

 

50 텐무스

마파두부 & 간장라면 = 엄청 안정된 분위기의 신혼부부

 

51 무명

>50

 

52 무명

>50

 

53 무명

>50

 

54 무명

일단 마파두부가 간장라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알았다... (´д`)

 

55 무명

>54 동의...

 

56 무명

>54 동의... 덩달아 엄청난 리얼충력에 멘탈이 깎였다...///||_

 

57 텐무스

마파두부 그래서 생일 선물은 뭘 줄 거야?

 

58 무명

>57 맞다!

 

59 무명

>57 맞다!

 

60 마파두부

>57 맞다! (>ơ)

 

61 무명

>57 맞다!

 

62 무명

>57 맞다!

 

63 무명

이럴 땐! 바로!

 

64 무명

 

65 무명

 

66 무명

!!!

 

67 무명

>64~66 중혼 축하

 

68 무명

마파두부 앵커는 알아?

 

69 마파두부

앵커? 아니 모르는데?

 

70 무명

스레의 꽃 앵커를 모르다니!

 

71 무명

친절한 스레민들이 친히 알려주지!

 

72 무명

앵커란 바로!

 

73 무명

내가 오늘 먹을 야식은!

>76

 

74 무명

컵라면!

 

75 무명

볶음밥!

 

76 무명

돈까스!

 

77 무명

푸딩!

 

78 무명

오늘 야식은 돈까스! 지금 준비하러 간다!

 

79 무명

이게 앵커야 스레주!

 

80 무명

앵커는?

 

81 무명

절대/

 

82 무명

절대/

 

83 무명

절대/

 

84 무명

돈까스! 집에 인스턴트가 남아있었다!

[먹음직스러운 돈카츠덮밥]

 

85 무명

>84 나이스 타이밍! 이렇게 인증도 하는 거야 스레주!

 

86 마파두부

오오오 왠지 엄청 즐거운데! 재밌을 거 같아! ( ・∀・)

선물로 뭘 줄까! 앵커라면 >93

 

87 무명

으앗?! 조금 가깝다!

 

88 무명

앵커라면 애인셔츠!

 

89 무명

앵커라면 간장라면 만들어서 주기!

 

90 무명

알몸 앞치마로 먼저 유혹하기!

 

91 텐무스

좋아한다고 하면서 얼굴에 케이크 던지기

 

92 무명

앵커는 바로 나다! 생크림 플레이하기!

 

93 무명

마파두부씨 혹시 온천달걀카레의 간장계란밥 보게! 아시나요?

 

94 무명

>93

 

94 무명

>93

 

95 마파두부

 

 

96 무명

>93 스레주 지인?!

 

97 무명

>93 스레주 아는 단어야? 보게는 저 쪽 사투리 아닌가?

 

98 마파두부

지인인 거 같은데.. 고정닉 붙여줄래? (*゚ロ゚)

 

99 무명

100get! 새로운 고정닉이다!

 

100 생강절임

100get! 여기서 볼 줄은 몰랐어요 마파두부선배, 텐무스선배wwwwww

 

101 무명

>99 m9(^Д^) 새로운 고정닉 어서와!!

 

102 무명

>99 m9(^Д^) 생강절임 어서와!

 

103 무명

>99 m9(^Д^) 생강절임! 어쩌다가 여기에 온 건지 물어봐도 되?

 

104 99

>101~103 너희는 나를 화나게 했다..! 새끼발가락을 벽에 찧을 것이다아아아!!

 

105 무명

>104 엄청난 저주wwwwwwwwwwww

 

106 무명

>104 wwwwwwwwww 한동안 조심해야할 듯wwwwwwwwwwwwww

 

107 무명

wwwwwwwwwwwwww ! (;°Д°) 생강절임 스펙! 스펙을 달라!

 

108 무명

! (;°Д°)

 

109 무명

! (;°Д°)

 

110 무명

! (;°Д°)

 

111 무명

111get! 촌극 그만! 스레주! 생강절임의 스펙 줄 수 있어?

 

112 텐무스

생강절임 : 고교 후배, 노력가, 장난기 많음, 귀여운계통 미남

 

113 무명

미남인가!!

 

114 무명

미남인가!!!

 

115 무명

미남따위!

 

116 무명

미남따위!

 

117 무명

미남 폭발해라!

 

118 무명

폭발해라!

 

119 마파두부

우리 후배에게 무슨 볼 일이라도? ^^

 

120 무명

 

121 무명

 

122 무명

 

123 무명

 

124 무명

! 스레주의 패기가 너무 강력했다!!

 

125 무명

스레주는 원피스의 패왕색 패기를 익혔던 것인가!!

 

126 텐무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마파두부?

 

127 마파두부

.. 그러게 앵커는 생강절임이 가져갔지 정말 간장라면 생일 때 뭘 줘야하지...

 

128 생강절임

이번에는 색다른 걸 해드리고 싶어서 스레 세운 건가요 마파두부선배

 

129 무명

그 것도 그러네? 애인에게 하는 생일선물이라면 음 위에 앵커에도 몇 개 나온 기본적인게 제일 나은 거 아니야?

 

130 무명

그러게 누드앞치마 그런 것도 있고..

 

131 무명

반지를 넣어서 주는 음식 이벤트 이런 것도 있잖아!

 

132 무명

간장라면의 생일은 언제야?

 

133 무명

>132 맞다! 이거도 모르고 있었어!

 

134 무명

그러고보니 나는 생강절임이 말한 온천달걀카레와 간장계란밥 후배들도 궁금한 걸?wwwwwwwwwww

 

135 무명

wwwwwwwwwww 나도나도wwwwwwwww 간장계란밥 보게! 이거 너무 눈에 띄었어wwwwwwwwwwwwwww

 

136 마파두부

... 대답할 수 있는 건 해볼게 누가 정리 좀 해줘!

 

137 정리반

좋아! 내가 정리해줄게 스레주! 나의 타자여 불타올라라!! 아래 비워줘!

 

138 정리반

알몸앞치마

기본적인 이벤트성 클리셰

반지 넣는 음식 이벤트

간장라면의 생일

온천달걀카레와 간장계란밥의 스펙

간장계란밥 보게! 는 무엇?

 

139 무명

정리반 대단해!!!

 

140 마파두부

정리반 고마워! 일단 처음의 위 3개에 대한 답을 하자면

 

141 무명

으악?! 왜 거기에서 끊은 거야 스레주!

 

142 무명

저런 곳에서 끊을 줄이야!!

 

143 무명

으아아아 스레주 빨리와!!!

 

144 무명

스레주우우우!!!!

 

145 마파두부

미안미안 먼저 가버렸지 뭐야 아무튼 저거들은 간장라면의 생일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거잖아 ´) (´) (   ) (´) `)

 

146 무명

우와아... ( ´Д`)

 

147 무명

우와... (υ´Д`)

 

148 무명

우와... (´・Д・)

 

149 무명

엄청난 충격이다... 이건.. 정말...

 

150 무명

엄청난 리얼충의 힘이 쏟아져 나왔어..!!!

 

151 무명

진짜 리얼충이다..!!!

 

152 무명

진짜 리얼충이 나타났어!!!

 

153 무명

나 팔에 소름 돋았어!!!

 

 

 

 

 

스가와라가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 정말.. 스레딕 이거도 별로 좋은 아이디어도 없잖아...”

 

핸드폰을 툭 던지고 벌떡 일어선 스가와라가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동거하며 채워 넣은 집은 사와무라 다이치와 스가와라 코우시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이거는 저번에 다이치한테 줬던 강아지 귀 머리띠고... 이거는 내가 받았던 주문제작 스노우 볼이고...”

 

스가와라가 방을 더욱 열심히 뒤질 무렵 핸드폰 화면 속 스레딕은 계속 진행 되고 있었다.

 

 

 

 

 

162 텐무스

간장라면과 마파두부는 만년 신혼부부니까

 

163 생강절임

두 선배가 행복하면 그걸로 괜찮은 걸 무슨 문제 있어?

 

164 무명

 

165 무명

 

166 무명

 

167 무명

간장라면과 마파두부는 텐무스랑 생강절임이란 좋은 인연이 있어서 좋겠다 그러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의 커플일화같은 거 있어?

 

168 무명

>167 정말! 둘의 커플일화 있으면 알려줘!

 

169 무명

>167 정말 말 잘 해줬어!! 커플일화 앵커 해보는 건 어때?!

 

170 무명

>167 고마워!! 맞아 맞아! 앵커로 간장라면&마파두부 커플일화 해주라 고정닉들!

 

171 생강절임

... 텐무스선배 어떻게 생각하세요?

 

172 텐무스

괜찮지 않을까.. 오히려 그걸 보고나서 간장라면과 마파두부가 얼마나 신혼부부 저리가라인지 알 거 같은데

 

 

 

스가와라가 머리를 잔뜩 헝클였다.

 

어떻게 하지이이이이!!!”

 

바동바동 바닥에 드러누워 팔다리를 퍼덕였다. 방 안 가득 이리저리 소품들이 흩어져 있었다. 잔뜩 버둥거리던 걸 멈추고 스가와라가 천장을 쳐다보았다. 슬쩍 시선이 옷장으로 향했다. 하얗게 바스락거리는 셔츠가 눈에 띄었다. 저번 애인셔츠에 사용했던 셔츠였다. 꾸물꾸물 움직여 옷장 근처에 머리를 두었다.

 

다이치 보고싶다아아아아...”

 

한창 섬유유연제 향이 풍겨왔다. 속눈썹이 깜빡이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꽤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와무라는 오지 않았다.

 

정말이지... 시간 내려고 하는데 어째서 지금이 더 바쁘냐구..!”

 

내심 머리로는 인정을 해도 마음으로는 툴툴거렸다. 파닥파닥 팔을 몇 번 휘젓고 핸드폰을 주우러 몸을 일으켰다. 핸드폰 화면 안에서는 스레가 꽤나 많이 진행되어있었다.

 

 

324 계란초밥

마파두부선배는 조금 짖궂으셔서.. 그걸 막는 방어선이 간장라면선배였지..!

 

325 생강절임

맞아.. 마파두부선배가 자주 계란초밥의 머리도 부스스하게 쓰다듬으셨고.. 메론빵은 유독 많이 당했지wwwwwwwwwww

 

326 무명

wwwwwwwwwwwwwwwwwww 어쩌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가 행복한 것에는 좋은 인연들이 많아서라는 것도 일부분 차지할 것 같아wwwwwwwwwwwwwwwww

 

327 무명

wwwwwwwwwwwwww 간과할 수는 없을 수도wwwwwwww

 

328 무명

돈코츠라면이 너무 불쌍해wwwwwwwwwwwwww 그런데 그런 면이 또 귀여워wwwwwwwwwwwwww

 

329 무명

나는 멍게 초절임의 반응이 너무 좋아wwwwwwwwww

 

330 무명

어쩌면... 나 여기 나오는 고정닉들 다 알지도...

 

331 무명

가리가리군도 너무 좋아wwwwwwww 반응이 시원시원해wwwwwwwwwwwww

 

332 무명

>330

 

333 무명

>330 333get!

 

334 무명

>330 333추카!

 

335 애플파이

이거면.. 알 수 있을까.. 고양이.. 빨간색이랑

 

336 무명

... 나도 여기 고정닉들 다 아는 것 같은데..wwwwww

 

337 무명

단숨에 고정닉들이 늘어날 느낌이야!!

 

338 무명

부호오wwwwwwwwwwwww 처음 들어왔을 땐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는데wwwwwwwwwww

 

339 슈크림

wwwwwwwwwwwww 정말 여기에서 볼 줄은 몰랐다wwwwwwwwww 나는 푸른 성, 분홍색

 

340 생강절임

>335 >339 !!!!!! 진짜인가!!!

 

341 계란초밥

>335 >339

 

342 애플파이

생강절임과는... 예전 3학년일 때 이야기 해봤어 psp게임이었는데..

 

343 슈크림

나와는 학년이 달라서 이야기는 못 해봤지만... 간장라면이 1, 마파두부가 2, 돈코츠라면이 3 이거면 어때?

 

344 생강절임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어!!!

 

345 계란초밥

여기서 볼 줄은 정말 몰랐는데..wwwwwwwww

 

 

스가와라가 눈을 동글게 뜨고 몸을 들썩였다.

 

진짜?!! 진짜로 코즈메군이랑 하나마키야?!”

 

다급하게 화면을 치기 시작했다. 다급하던 손이 뚝 멈췄다.

 

그러고보니 시미즈가 없네? 시미즈는.. ... 낯가리는 게 있으니까.. 조금 불편했으려나.. 무엇보다.. 키노시타랑 나리타가 나타났기도 하고....”

 

 

 

 

350 무명

스레주!!wwwwwwwww 스레주 나와줘!!wwwwwwwwww

 

351 무명

wwwwwwwwwwwwww 스레주wwwwwwwwww 스레주 오면 분명히 놀랄거야wwwwww

 

352 마파두부

놀랐으니까!wwwwwwwwwwwwww 정말 여기서 볼 줄 몰랐다구?!wwwwwwwww 생강절임도 계란초밥도 엄청 놀랐다구! 그런데 애플파이와 슈크림까지 올 줄은 몰랐어wwwwwwwwww

 

353 슈크림

예상외의 등장이라 기쁘네!wwwwwwwwwwww 그런데 마파두부wwwwwwwww 선물은 뭘 줄거야?wwwwwwwwww

 

354 마파두부

 

355 무명

 

356 생강절임

 

357 계란초밥

 

358 무명

 

359 무명

 

360 애플파이

간장라면씨는 마파두부씨가 뭘 주든 좋아할거라고 생각해

 

361 무명

지금까지 본 커플일화를 보면 확실히...

 

362 생강절임

그게 진실이긴 해

 

363 계란초밥

간장라면선배는 마파두부선배라면 뭐든지 좋다고 하실 확률이 200%..

 

364 슈크림

wwwwwwwwwwwwwwwwwwww 싫다 이 잉꼬부부wwwwwwwww

 

365 마파두부

그래서 문제라는 거야...

 

366 무명

>365

 

367 무명

>365

 

368 무명

>365

 

359 애플파이

... 그래서인 건가..

 

360 생강절임

납득해버렸다..ww....

 

361 마파두부

무슨 선물을 주던 좋아할 걸 아니까 도대체 무얼 줘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구..!!

 

362 무명

(왠지 배부른 말같단 말이야..)

 

363 무명

(솔직히 그런 감이 없잖아 있단 말야..)

 

364 무명

(자랑이야... 노로케..! 2000%의 노로케다..!!!)

 

365 무명

(크윽... 엄청난 노로케를 당해버렸어..!)

 

366 마파두부

간장라면이 잘생긴 걸 어떻게 (/∇\*)o○♡

 

367 무명

우와아....エエェェ(;╹⌓╹)ェェエエ

 

368 무명

우와... (;゚Д゚)

 

369 슈크림

으으음... 이 정도까지는 예상 밖인거얼....!!((((((;゚∀゚)

 

370 타츠타아게

우와wwwwwwww 노로케wwwwwwwwwwww

 

371 무명

>370

 

372 무명

>370

 

373 무명

>370

 

374 무명

>370 뉴고정닉..!

 

375 타츠타아게

타하하하! (≧∇≦*)

 

376 타츠타아게

인증은 나와 야키니쿠, 유채겨자무침은 부엉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네는 까마귀, 애플파이쪽은 고양이!

 

377 애플파이

진짜네...

 

378 계란초밥

왠지 각 한 명씩 꼭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379 생강절임

.. ?! 진짜네? wwwwwwwwwwwww 각 한 명씩wwwwwwwwwww 마파두부선배wwwwwwwwwww

 

380 슈크림

wwwwwwwwwwwww 여기서 모두 모이는 건가wwwwwwwwwwww

 

381 마파두부

wwwwwwwwwwwwwwww 괜찮아! 많을수록 아이디어 얻기는 더 쉽겠지!

 

382 무명

(이미 그른 거 아니야?)

 

383 무명

(>382 = 나 노로케에 의하면 이미 글렀어)

 

384 무명

(>382 동의 만년 신혼부부에겐 스레딕도 효과가 없다..)

 

385 슈크림

wwwwwwwwwwwwwww 평가wwwwwwwwwww 박해wwwwwwwwwwww

 

386 마파두부

어째서 내 평가가 이렇게 박한거야..!! (`Д´)

 

387 무명

어흠흠 스레주 일단 생일에 뭘 줄지 생각해 본 것도 없어? 생일은 1231일이라고 들었는데, 이제 한 2달 남았나..

 

388 무명

큼큼 그러게 뭐 생각해본 거 없어?

 

389 무명

지금까지 준 생일선물은? 그걸 좀 생각해보면 다른 게 뭐 하나쯤은 걸리지 않을까?

 

390 마파두부

으음... 그럴까... 지금까지 준 생일선물이라...

 

 

 

 

520 무명

앵커라면 생일선물에 사용했던 머리띠 중 하나 씌우기!

 

521 생강절임

앵커면 간장라면선배에게 칭찬해주며 포옹하기!

 

522 애플파이

간장라면씨 왼쪽눈 밑에 마파두부씨랑 같은 눈물점 찍기

 

523 무명

그러면 슬슬 앵커인가!

여기 고정닉들과 파티하기!

 

524 무명

앵커면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525 초코아이스

앵커는 초코아이스사마가 쟁취!

앵커면 520~530까지!

 

526 무명

앵커면 간장라면의 옷 입고 가기

 

527 타츠타아게

앵커면 전부!

 

528 슈크림

앵커면 호텔예약하기! 다 차서 없다면 집 로맨틱하게 꾸미기!

 

529 무명

앵커면 축하 케이크 얼굴에 던지기! 갈아입을 옷은 스레주가 입히고 싶은거!

 

530 무명

앵커면 마파두부의 제일 자신 있는 매운 마파두부 주기!

 

531 무명

사랑해 게임!

 

532 계란초밥

제일 자신 있는 장난치기

 

533 마파두부

 

534 무명

 

535 무명

 

536 무명

w

 

537 무명

wwwwwwwwwwwwwwwwwwwwwww 앵커 몰렸다wwwwwwwwwwwww 전부 나이스!

 

538 무명

>525 뉴고정닉이 등장과 함께 앵커 가져갔고wwwwwwwwwwwwwwwwwwww

 

539 정리반

wwwwwwwwwwwwwwwww 내가 등장했다!wwwwwwwwwwwww 아래 비워줘!

 

540 무명

wwwwwwwwwwwwwwwww 고정닉 등장했다wwwwwwwwwwwwwww >539 정리반 미안..w

 

541 정리반

>540 넌 날 화나게 했다! 컵라면을 끓여놓고 까먹어서 퉁퉁 불은 라면을 보게 될 것이다..!!!!

앵커 모아왔어 마파두부 ( ・∀・)

생일선물로 줬던 머리띠 중 하나 씌우기!

간장라면선배에게 칭찬해주며 포옹하기!

간장라면씨 왼쪽눈 밑에 마파두부씨랑 같은 눈물점 찍기

여기 고정닉들과 파티하기!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520~530까지!

간장라면의 옷 입고 가기

사랑해 게임!

호텔예약하기! 다 차서 없다면 집 로맨틱하게 꾸미기!

축하 케이크 얼굴에 던지기! 갈아입을 옷은 스레주가 입히고 싶은거!

마파두부의 제일 자신 있는 매운 마파두부 주기!

전부!

제일 자신 있는 장난치기

저기 위에 520~530이 본 앵커인 525번이었어!wwwwwwww

 

532 마파두부

 

533 마파두부

어째서... 앵커가 이렇게나 많은거야..?!

 

534 슈크림

( ƅ°°)ƅ

 

535 초코아이스

( ƅ°°)ƅ

 

536 타츠타아게

( ƅ°°)ƅ

 

537 무명

( ƅ°°)ƅ

 

538 무명

( ƅ°°)ƅ

 

539 무명

앵커는?!

 

540 무명

절대/

 

541 무명

절대/

 

542 타츠타아게

절대/

 

543 생강절임

절대/

 

544 무명

절대/

 

545 마파두부

(,,#゚Д゚)

 

 

 

++++++++++++++++++++++++++++++++++++++++++++

 

 

 

 

1231일 사와무라 다이치의 생일이었다. 생일이 지난다면 정말 내일모레 서른인 28세가 되는 날이었다.

31일이 되는 자정, 그 과거부터 받았던 자정의 생일축하는 없었다. 대신 볼에 뽀뽀해주며 기대하라는 말뿐인 스가와라 코우시가 사와무라 다이치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종종 걸음으로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앞에 의기양양하게 섰다. 손에는 과거 사용했던 강아지 귀 머리띠가 들려있었다.

 

... 코우시? 손에 든 거.. 뭐냐고 물어봐도 돼?”

 

개구지게 스가와라가 웃으며 사와무라의 머리 위로 머리띠를 내렸다. 턱턱 어깨를 두드렸다.

 

. !”

 

생그러이 웃은 스가와라가 팔랑팔랑 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쪼르르 쫒으려던 사와무라를 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다이치 가만히 있어! 오늘은 다이치 생일이니까아 내가 다 코디해주고 내가 데려갈 거야! 알았지?”

 

그 자리에 멈춰선 사와무라를 잘했다는 표정으로 쳐다본 스가와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샤워코롱 향이 나는 사와무라를 흘끗 쳐다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으으으음.... 코우시가 귀여우니까 됐어.”

 

품 안 가득 사와무라의 옷을 들고 나왔다. 옷을 의자 위에 턱턱 걸더니 눈을 반짝이며 사와무라를 쳐다보았다.

 

다이치 얼굴!”

 

스가와라가 하는 대로 마냥 따라간 사와무라가 제 앞에서 집중하는 스가와라를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검은 펜으로 사와무라의 왼쪽 눈 밑에 쿡 점을 찍었다. 얼굴을 멀리해 요리조리 사와무라의 턱을 돌려가며 확인한 스가와라가 만족스레 웃었다.

 

좋아! 다이치! 일단 여기 옷들 입어! 나도 옷 입고 올게!”

 

살랑살랑 가볍게 걸어가는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사와무라가 꼬물꼬물 옷을 입기 시작했다. 과거 스가와라가 장난을 하기 전 느꼈던 감각이 올라왔다.

 

으음... , 찮겠지.. 그리고 코우시는 장난 쳐도 귀여우니까.”

 

탁 옷을 털었다. 의상을 입고 시선과 마음이 스가와라가 들어간 방으로 고정되었다. 슬그머니 방으로 다가갈 때. 스가와라가 방을 나왔다. 약간은 헐렁한 품이 사와무라의 옷을 입은 듯 했다.

 

. . !”

 

푸욱 품 안 가득 서로가 차올랐다.

 

다이치는 매일매일 다정하고 사냥하고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종종 초조할 때도 있지만 그걸 다 알아서 사랑한다고 해주는 게 너무 좋아. 그치만 다이치는 그만큼 혼자서 삭히는 게 있어서 나는 그걸 나에게 다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랑 다이치는 같이 걸어가는 거잖아. 으아.. 다이치. 항상 다정해줘서 고마워. 항상 사랑해줘서 고마워. 항상 나 먼저 생각해줘서 고마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생일 축하해 다이치. 사랑해.”

 

따끈따끈하게 물든 스가와라가 더욱 고개를 숙였다. 덩달아 붉게 물든 사와무라가 스가와라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간질간질 깊은 곳부터 사랑스러움이 흘러넘쳤다. 꽤나 오랜 시간 포옹하고 있었을까 강하게 한 번 꽈악 껴안고 떼었다.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볼에 살짝 뽀뽀했다.

 

나도 사랑해, 코우시.”

 

 

 

 

북슬북슬한 털복숭이 산타모자가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와글와글 옹골찬 목소리들이 이리저리 튀어나갔다.

 

선배!!”

 

위로 팔딱 튀어 오른 히나타와 니시노야가 반갑게 사와무라와 스가와라를 맞이했다. 팔랑팔랑 손을 흔든 나리타와 키노시타가 반갑게 맞이했다. 이곳저곳에서 개구진 얼굴들이 히죽거렸다.

 

여어 사와무라랑 스가와라 왔잖아?”

 

헤이헤이헤이! 둘 다 오랜만이야!”

 

턱을 괴고 맥주잔을 건드리던 코노하가 들어오던 모습을 보고 눈을 반짝였다. 쿡쿡 옆에 앉아있던 코미와, 사루쿠이를 건드렸다.

 

준비는?”

 

물론 완벽하지!”

 

뒤에 있어!”

 

수군수군 이야기를 나누던 코노하와 코미, 사루쿠이가 스가와라와 흘끗흘끗 눈을 마주쳤다.

 

어라라 무라쨩이랑 상쾌군이잖아?”

 

오이카와가 이와이즈미의 어깨에 이마를 부비다가 팔을 흐느적 흔들었다. 튀김을 입에 오물이던 하나마키가 푸닥푸닥 손을 흔들다가 마츠카와의 어깨에 팔을 걸었다.

 

준비 됐지? 맛층?”

 

당연하지. 일부러 토핑도 안 한 생크림케이크 가져왔어.”

 

수군수군 마츠카와와 이야기를 하던 하나마키가 스가와라와 시선을 맞추더니 엄지를 올리고 코를 쓱 훔쳤다. 스가와라가 맞서 엄지를 올리고 코를 쓱 훔쳤다.

 

오야오야오야 이거 먼저 들지 그래?”

 

쿠로오가 능글맞게 다가와 사와무라와 스가와라의 사이로 들어가 양 팔을 걸쳤다. 양 손에는 맥주잔이 거품을 흘렸다. 어색하게 웃은 사와무라가 맥주잔을 받아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어느새 스가와라쪽에 들고있던 맥주잔을 치운 쿠로오가 히죽히죽 웃었다. 슬그머니 쿠로오와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근처에서 떨어졌다.

 

크으... 연말이라고 너무 술만 마시는 거 아,”

 

미라클 사와무라!”

 

텐도의 말이 끝나고 케이크 4개가 던져졌다.

 

정면과 뒤통수, 상체, 등에 케이크 4개가 와르륵 뭉개졌다. 주르륵 아래로 케이크가 천천히 떨어지고 바닥에 철퍽 뭉개졌다.

정적이 이어졌다.

 

푸흡!”

 

스가와라가 입술을 깨물었다. 최대한 웃음을 참는 듯 어깨가 바들바들 떨렸다. 그 옆부터 웃음이 번져갔다.

 

푸크크흡!”

 

크흡! ! 푸흫!”

 

최대한 웃음을 참으려는 이들이 몸을 잔뜩 떨었다. 사와무라가 천천히 손으로 얼굴을 닦아냈다. 손에 가득 묻은 생크림을 멀거니 바라보던 사와무라가 험악하게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스가와라가 생글생글 웃으며 사와무라에게 다가갔다.

 

다이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사와무라를 쳐다보자 사와무라의 표정이 조금씩 풀어졌다.

 

! 이거!”

 

스가와라가 종이봉투를 건넸다. 종이봉투와 자신을 번갈아 쳐다보는 사와무라의 모습에 씨익 입꼬리를 올렸다.

 

거기에 갈아입을 옷도 있고 기름 제거해줄 비누도 있어! 다녀와!”

 

팡팡 사와무라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스가와라가 사와무라를 화장실로 보냈다. 뒷모습을 히죽히죽 웃으며 보는 스가와라에 시미즈가 입을 열었다.

 

스가와라. 무슨 옷 챙겨왔어.”

 

의기양양하게 몸을 돌리고 어깨를 쭉 피며 옆구리에 손을 올렸다.

 

당연하게 몸에 딱 맞는 셔츠랑 바지! 셔츠가터랑 슬리브가터도 넣었지! 풀 세팅으로 준비해왔어! 셔츠랑 넥타이, 베스트랑 마이, 코트에 목도리도 챙겼고 행거칩!은 마이에 넣어놨지!”

 

뿌듯하고 신나게 재잘거렸다. 정작 말을 물은 시미즈는 태연스레 야치를 신경 쓰며 술을 챙겼고 아즈마네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여 말대꾸를 해주었다. 마냥 익숙한 모습에 낄낄 웃으며 술잔을 챙겼다.

 

으악! 쿠로오 이 자식! 내 고기의 원수!!”

 

너야말로 내 꽁치구이의 원수다!!”

 

쿠로오와 보쿠토가 서로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어내며 투닥이자 코즈메가 흘끗 쳐다보고는 조심스레 일어서서 자리를 옮겼다.

 

쟤네는 여전하네. 바뀌는 건 생각도 안 들지만 말이야.”

 

사루쿠이가 낼름 어묵을 우물거렸다. 와시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먹밥을 한 입 물었다.

 

돌아갈 때 슈크림 사가야겠어! 숙취는 슈크림으로!”

 

볼이 붉게 물든 하나마키가 술잔을 들어 이와이즈미의 잔에 부딪치며 캬캬 소리쳤다. 냠냠 안주만 집어먹던 오이카와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면 난 우유빵!”

 

역시 오이카와야!”

 

헤헹! 오이카와씨니까!!”

 

이와이즈미가 질색팔색을 하며 오이카와의 볼을 손바닥으로 밀었다. 그대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 때 어둠 속에서 사와무라가 나타났다. 젖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몇 번 털었다. 급하게 다가온 사와무라가 스가와라의 머리를 꾸욱 잡았다.

 

어떻게 된 걸까요 스. . . . . . . ?”

 

으앗! 잠깐! 다이치 잠깐! 어떻게 나인 줄 알았어?!”

 

잔뜩 머리를 조이는 손을 파닥파닥 팔을 흔들며 아픔을 표현했다. 어느새 케이크를 던졌던 것은 잊은 듯 모두 가지각색으로 연말파티를 즐겼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공기가 실질적인 술의 열기와 함께 나지막이 섞여들었다.

 

히사시.”

 

코즈메가 조심스레 키노시타와 엔노시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저기. 너무 시끄러워..”

 

이마를 살짝 찌푸리고는 입술을 삐죽였다. 키득키득 웃은 키노시타가 맥주잔을 옆으로 밀어주었다.

 

기왕이면 저기 후쿠나가랑 와타리, 아카아시, 카와니시도 같이 오지 그랬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던 코즈메가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모두 같이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애써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았다. 키노시타가 시선을 돌린 곳에는 아카아시와 후쿠나가, 와타리, 카와니시가 보쿠토와 쿠로오, 코노하, 사루쿠이, 텐도, 마츠카와 그리고 오히라의 사이에 껴 유일한 위안인 오나가를 붙들고 술에 취하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카게야마, 히나타, 츠키시마, 야마구치의 가까이에 이누오카와 시바야마, 하이바가 몰리고 킨다이치와 쿠니미에 고시키까지 은근슬쩍 모였다. 캭캬 시끄러운 공간에 아카아시와 후쿠나가, 와타리, 카와니시의 시선이 몰리고 오나가의 시선마저 그 곳으로 향했다.

 

“.... 저기. 갈까..”

 

시선들이 오갔다. 흘끗흘끗 마주치는 시선마다 저 곳에 가서 치유를 받자! 라는 의지가 흘러넘쳤다. 한창 술판을 벌이고 투닥이는 이들을 두고 조심스레 일어섰다. 후다닥 움직였다.

 

... 괜찮을 거 같아.. 쇼요랑 모두 있는 곳에 갔어.. 그보다.. 저 쪽이 걱정되는데 괜찮을까... 사와무라씨...”

 

엔노시타와 키노시타의 시선이 사와무라, 스가와라, 시미즈, 아즈마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야치는 동갑내기들이 있는 곳에서 배시시 웃고있었다.

 

... 그거구나.. 자신 있는 매운 마파두부...”

 

키노시타가 손을 모아 합장했다. 키노시타의 행동을 본 나리타가 고개를 갸우뚱 움직이더니 아, 하고 손을 모아 합장했다.

 

다이치씨의 위장에 축복이 있기를..”

 

스가와라가 새빨간 마파두부를 담은 숟가락을 사와무라의 입 앞에 가져갔다.

 

다이치. - . -.”

 

.. 잠깐, 코우시.. , !”

 

살짝 벌려진 입을 놓치지 않고 숟가락이 입성했다.

 

어때! 맛있지!”

 

생글생글 스가와라가 웃으며 다시 한 번 마파두부를 숟가락으로 퍼 올렸다. 새빨간 사와무라의 얼굴 앞에 숟가락이 나타났다.

 

, 다이치! -!”

 

사와무라가 애써 삼키고 입을 열었다. 잔뜩 희게 질린 아즈마네가 팔을 흔들었다.

 

잘해써 다이치!! 이제 남은 건...”

 

스가와라의 시선이 주욱 주변을 돌았다.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 상황에 비죽 입술을 내밀었다가 해맑게 웃었다.

 

어쩔 수 없네. 내가 해결해야지, .”

 

생글생글 웃었다. 아즈마네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시미즈는 사와무라에게 물을 건넸다. 일상이었다.

 

 

 

가로등이 끔뻑이는 밤. 우르르 몰린 인형들이 차근차근 흩어지기 시작했다. 하얗게 입김이 새어 올랐다. 푸하푸하 몇 번 입김을 만들어내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으악! 저리가! 술냄새!!”

 

에에에에 너는 안 나는 줄 알고 있는 거야아아아? 크하하하! 술냄새 공격을 받아라!”

 

코미가 코노하의 등에 매달려 푸푸푸 입김을 불었다. 바동바동 움직이던 코노하가 푹 카이의 어깨를 치고 카이가 기우뚱 기울었다. 아즈마네가 카이를 잡으려다 덩달아 기울며 옆에 있던 와시오를 잡았다. 갑작스런 당겨짐에 와시오마저 중심을 잃고 마츠카와가 와시오의 손에 팔뚝을 잡혔다.

쿠당탕탕!

거하게 넘어져 부스스 일어난 면면들이 어리벙벙했다. 곧이어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켈록켈록 기침까지 튀어나왔다. 술에 취해 기분이 한층, 두층은 올라간 상태에서 몸개그에 가까운 우연은 입꼬리를 가볍게 만들었다. 새액새액 숨을 고르고 짧게 손을 흔들었다. 운이 좋다면, 아니 운이 나빠도 내일 만날 가능성은 높았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해서도 다음날이면 익숙한 얼굴들을 다른 신사에서 보고 길을 가다가도 보고 그랬기 때문이었다. 차근차근 흩어졌다. 너무 많이 취한 몇 명은 근처 자취방에 짊어지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길게 이어진 인연은 두껍고 질겼다.

 

스레에서 볼 거 같지?”

 

하나마키가 짖궂게 웃으며 키노시타의 어깰 건드렸다. 배시시 웃은 키노시타 옆으로 나리타와 코즈메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스레에 보고도. 해야할 것 같고.. 스가씨는. 내일 오후쯤에야 스레에 오지 않을까, 싶은데..”

 

코즈메의 말에 나리타가 시원하게 웃었다.

 

확실히.. 그렇지만 시간이 늦어서 돌아가자마자 스레에 들어갈 건 아니잖아요?”

 

나리타가 어깨를 으쓱였다.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잘게 울렸다. 어둡게 물든 하늘은 묘하게 맑고 밝았다.

 

 

 

연말 가득 예약된 호텔들은 늦은 시간까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늦은 시간. 호텔 방에 불이 켜졌다. 따끈따끈 얼굴이 물든 사와무라와 스가와라가 방으로 들어섰다.

 

다이치.”

 

사와무라의 셔츠 카라 속에 손가락을 넣어 잡아당겼다. 싱그럽고 야살스럽게 입을 오물거렸다. 쪽 입술에 입 맞췄다.

 

사랑해 게임. 해보고.. 내가 이겨도, 다이치 원하는 거 해줄게. 어때?”

 

배시시 웃었다. 사와무라가 둥그런 눈매를 배시시 휘었다.

 

너무 유리한 게임 고른 거 아니야, 코우시?”

 

키득키득 웃으며 코를 맞대 부볐다.

 

그래서, 안 할 거야?”

 

입술을 뾰족하게 내민 스가와라에 사와무라가 쪽 입술을 내밀어 입 맞췄다.

 

아아니 안 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코우시가 그랬잖아. 이겨도. 내가 원하는 거 들어준다며?”

 

스가와라를 꽈악 껴안고 머리에 볼을 부볐다.

 

그야.. 다이치 생일이잖아. 여기 예약한 것도 그 일부인데?”

 

장난스레 웃으며 사와무라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큼큼 다이치 사랑해.”

 

, 코우시.”

 

사랑해 다이치.”

 

응 나도.”

 

사랑해

 

조곤조곤 고백이 이어졌다. 술 냄새가 호텔 특유의 샤워코롱에 씻겨나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873 무명

 

874 무명

 

875 무명

드디어.. 간장라면의 생일이 지났어!

 

876 무명

이제 고정닉들 오겠지!!

!

 

877 무명

완전 기대된다고?! !

수요일!

 

878 무명

앵커 완전 많았다고?! !!

일요일!

 

879 무명

!!

 

880 무명

뭔데 다 벗는 거냐고wwwwwwwwwwwwwwwww

!

 

881 무명

wwwwwwwwwwwwww 고정닉들 어서 왔으면 좋겠다wwwwwwwwwwwww

! └╏ ・ ・ ╏┐

 

882 무명

빨리 왔으면 좋겠다!!! 벗은 지 너무 오래됐다고!! 추워!

 

883 무명

>882 [양말]

 

884 무명

>882 [접시]

 

885 무명

>882 [멜빵]

 

886 무명

>882 [나비넥타이]

 

887 무명

>882 [시계]

 

888 무명

>883~887 도대체 뭘 주는 거야wwwwwwwwwwwww 나를 뭐로 만들고 싶은 거야wwwwwwwwwww

 

889 무명

888 get! 그거야 변태? (*´∀`*)

 

890 무명

>889 m9(^Д^)9m

 

891 889

우와아앙 。゚(゚ノД`゚)゚。

 

892 무명

스레가 끝나기 전에 와줬으면 좋겠는데..! 앵커가 너무 기대된다구! (((o(*><*)o)))

 

893 무명

그런데 앵커 중에 파티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러면 날 밝고 나서 오는 거 아니야? ( ´△`)

 

894 무명

! (゚ロ゚〃)

 

895 무명

! (゚ロ゚〃)

 

896 무명

! (゚ロ゚〃)

 

897 무명

! (゚ロ゚〃)

 

898 무명

보수를 시작하지 스레민들! (•̀o•́)

 

899 무명

좋아! 너무 많이 하면 스레 부족해지니까 느리게 하자구!

!

 

900 무명

좋아! 900 get!

!

 

 

 

932 무명

!

벌써 오후인데.. 안 올까...

 

933 무명

슬슬 오지 않을까...

 

934 애플파이

아직, 있었네. 스레는 많이 소모했지만..

 

935 생강절임

그러게? 보고하러 왔어!

 

936 계란초밥

파티는 성공적이었지!

 

937 슈크림

케이크 던진 거 재밌었어wwwwwwwww

 

938 타츠타아게

마파두부가 입히려던 옷도 풀 정장 세트였고wwwwwwwwwww

 

939 초코아이스

매운 마파두부는 정말 매워보였지이

 

940 텐무스

안정의 커플이었어

 

941 무명

 

942 무명

 

943 생강절임

스레 낭비는 말아줘! 차근차근 붙여넣을 테니까!

 

945 애플파이

처음은 나야..

 

간장라면씨와 마파두부씨가 온 것은 파티가 시작된 지 조금 지났을 때야. 앵커에서 여기 고정닉들과 파티라고 되어있었는데 그건 성공적이었으니까. 참고로 여기 고정닉들은 물론 멍게 초절임이나 가리가리군, 쇼트케이크와 감자튀김 등 모두를 아는 이들과 파티했어. 그렇게 간장라면씨와 마파두부씨가 오고난 후 여기 고정닉들 중 동갑인 고정닉들과 고정닉들을 도와줄 도우미 몇 명들과 함께 마파두부씨는 시선을 교환했어.

꽁치구이가 두 명의 사이에 들어가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맥주잔을 건넸고 간장라면씨는 받아들고 원샷했어. 원샷하는 도중에 꽁치구이랑 마파두부씨는 간장라면씨의 주변에서 떨어졌고 초코아이스씨의 구호와 함께 케이크 4개가 날아갔어.

[머리 위에 강아지귀 머리띠를 한 이가 생크림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사진]

 

946 무명

wwwwwwwwwwwwww 케이크 4wwwwwwwwwwwww 많아야 두 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wwwwwwwwwwwwww

 

947 계란초밥

얼마 안 남았으니까 쉿! 해줘

 

948 슈크림

다음은 나야! ( ・∀・)

 

그렇게 케이크 4개가 간장라면을 온통 덮었지wwwwwwww 나는 치즈햄버그와 작당해서 던졌어wwwwwwwwww 그리고 간장라면을 가까이에서 본 꽁치구이가 간장라면을 마파두부가 화장실로 보낸 다음에 배꼽 잡으면서 뒹굴었으니까. 머리 위에 머리띠도 강아지 귀 머리띠로 앵커는 성공적이었어wwwwwwwww 말 들어보면 눈 밑에 눈물점도 확실히 있었대wwwwwwwwwwww 마파두부가 입고 온 옷도 뭔가 품이 조금 큰 게 확실히 간장라면 옷 입고 온 거였어. 체격이 차이가 좀 나다보니 키는 안 그래도 티가 많이 나더라wwwwwwwwwwwwww

[품이 큰 옷을 입고 있는 이의 사진 옆에 몸매 좋은 이가 배를 부여잡고 웃고 있다 얼굴은 웃는 얼굴 스티커가 붙어있다.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는 얼굴 스티커가 붙어있다.]

아 참 갈아입을 옷은 마파두부한테 텐무스가 물어봐서 엄청 도야하면서 말해줬어wwwwwwwwww 정장 풀 세트wwwwwwwwwww 딱 맞는 와이셔츠, 베스트, 마이에 정장바지, 행거칩도 자켓에 넣어놨다고 그러더라wwwwwwwwwww 코트도 준비했다면서 엄청 신나했어wwwwwwwwwwwww 그 뭐지 셔츠가터하고 슬리브가터 이 두 개가 셔츠랑 바지 다음으로 나왔다wwwwwwwwwwwwww 씻고 나온 간장라면 확실히 잘 어울렸는데wwwwwwww

[얼굴이 모자이크가 된 딱 맞는 정장을 입은 단단한 몸매의 사진]

 

949 무명

셔츠가터wwwwwwwwwww 슬리브가터wwwwwwwwwwww 마파두부wwwwwwwww 욕망의 화신wwwwwwwwwwwwwww 와중에 모두 몸매도 좋고wwwwwww 잘생김이 사진에서 뿜뿜한다고?wwwwwwwwwwwwwwwww

 

950 무명

wwwwwwwwwwwwwwwwwwwww 앵커wwwwwwwwww 확실히 다 실행했어wwwwwwwwwwwwwwww 진짜wwwwwwwwww 모두 잘생겼다고wwwwwwwwwwwwww 이제 남은 건 매운 마파두부와 칭찬하며 포옹하기,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사랑해 게임이야!

 

951 계란초밥

다음은 나야 매운 마파두부는 나도 보았거든wwwwww 아마 나머지는 마파두부선배가 오셔서 이야기하셔야 할 걸?ww

 

매운 마파두부는.. 확실히 엄청 매워보였어wwwwwwwwwww 새빨갛고 새빨갰지... (--)

[엄청 새빨갛고 새빨간 마파두부처럼 보이지도 않는 무언가]

이걸 음 정말 환하게 웃으시던 마파두부선배가 간장라면선배에게 아-를 시전했고... 마파두부선배 러브러브인 간장라면선배는 먹고 말았던 거야... 그렇게 간장라면선배는 저 마파두부를 두 숟가락.. 마파두부선배의 아-에 의해서 드셨고 남은 마파두부는 마파두부선배가 깔끔하게 해치우셨어.. 텐무스선배는 평온하게 간장라면선배에게 물을 건넸고 돈코츠라면선배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드디어 원상태로 돌리실 수 있었지w 그 다음은 별 거 없었어 정말 파티였거든 술파티였지!

 

952 생강절임

파티는 엄청 재밌었어! 여전히 개성 차고 넘쳐서wwwwwwwww 그리고 뭐랄까 여전히 술을 마시는 게 걱정되는 후배들도 엄청 귀여웠으니까!wwwwwwwwwwww

 

953 초코아이스

뭐랄까 혼돈의 시간이었지..! 미라클간장라면!

 

954 계란초밥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초코아이스씨wwwwwwwwwwwwwwwwwwwwww

 

955 슈크림

wwwwwwwwwwwwwwwwwwwwwwwwww 미라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956 타츠타아게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간장라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미라클wwwwwwwwwwwwwwwwwwwwwwwwww

[생크림으로 가득 점철된 사진]

 

957 생강절임

wwwwwwwwwwwwwwwwwwwwww 그치만wwwwwwwwwww 솔직히wwwwwwwwwwwwwwwwwwww 간장라면씨 생크림 잔뜩 묻고 험악하게 웃으셨을 땐wwwwwwwwwwwwwww 무서웠으니까요wwwwwwwwwwwwwwwwwwwwwwwww

 

958 계란초밥

wwwwwwwwwwwwwwwwwwwwww 그거 보고 있던 메론빵과 가리가리군, 간장계란밥, 온천달걀카레 엄청 각 잡혀서 앉아있었으니까wwwwwwwwwwwwwww

[잔뜩 굳어 허리를 꼿꼿이 세운 네 명의 뒷모습 사진]

 

959 애플파이

솔직히.. 야키니쿠씨랑 꽁치구이도 조금 긴장했으니까w

[고개를 돌려 모르는 척을 하는 두 명의 뒷모습]

 

960 무명

wwwwwwwwwwwwwwwwwwwwwww 고정닉들wwwwwwwwwwwwwww 엄청 재밌었나봐wwwwwwwwwwwwwwwww 애플파이wwwwwwww 보여준 사진wwwwwwwwwwwwww 머리 뭐야wwwwwwwwwwwwww

 

961 무명

이럴 줄 알았으면wwwwwwwwwwwww 실황도 부탁해볼 걸wwwwwwwwwwwwwwwwww 아쉽다wwwwwwwwwwwwwww 머리wwwwwwwwwwwwwww

 

962 무명

wwwwwwwwwwwwwwwwwwww 오랜만에wwwwwwwwwwwww 친구에게 연락해보는 것도 좋을 느낌wwwwwwwwwwwwwwwwwww

 

963 무명

>962 너 힘내라wwwwwwwwwwwww 연락 안 오면 다시 여기로 돌아와wwwwwwwwwww 얼마든지 스레민들은 상냥하니까wwwwwwwwwwwwwwwww

 

964 무명

>962 오랜만의 연락이면 조심스럽게 해보는 것이 나을 듯!wwwwwwwwww

 

965 마파두부

뭐야 모두 여기 있었네? Σ(°°)내가 왔다아!!

 

966 무명

스레주!!! 어서와!!!! °˖✧◝(⁰▿⁰)◜✧˖°

 

967 무명

어서와!! ( ^o^)┛≡┏( ^o^)┓≡┗( ^o^)앵커는 어땠어?!

 

968 무명

(▽ ̄ )/(_△_)(  ̄▽)두구두구두구두구!!!!

 

969 애플파이

나는.. 이만..

 

970 계란초밥

하하.. 나도 여기서.. 마파두부선배 나중에 또 뵈어요!

 

971 슈크림

커플 이야기가 나올 테니 여기서 그만 갈까나 ( °3°)

 

972 초코아이스

그럼 나도 이만 가볼까나 (*´ω`)o

 

973 무명

뭐야wwwwwwwwwwwww 왜 모두 떠나는 거야wwwwwwwwwwwww

 

974 무명

wwwwwwwwwwww 모두 어디가wwwwwwwwwwww 마파두부가 앵커를 이야기해 줄 텐데?!wwwwwwwwwwwww

 

975 마파두부

정말! (*`Ω´*) 1000 되기 전에 나타날 거면서! <(^´)>

아무튼! 나는 간장라면이랑 어어어어엄청 좋았으니까! 앵커는 모두 성공했다구! 호텔예약은 뭐랄까 굉장히 운 좋게 성공했어! 연락을 해봤더니 남아있는 방들이 있다고 해서 좋은 곳에 예약했지!(도야 아 참고로 제일 자신 있는 게임하기 앵커와 사랑해게임 하기 이 두가리를 섞었어! 뭐어... 자신 있는 게임에 사랑해게임도 있었으니까 합당하지! ∀`○)

 

일단 처음에는 간장라면의 머리 위에 머리띠를 씌우는 것으로 시작했지! (*•̀•́*)و ̑̑ 보송보송 씻고나온 간장라면이 얼마나 섹시했다구! 무엇보다 잘생긴 얼굴이 더 잘생겨보였지! 머리띠 씌웠을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⁰▿⁰)◜✧˖° 그 날 하루동안 내가 다 해준다고 말하고서는 옷을 건네줬지! 나중에 케이크 던진 후에 입힐 옷은 따로 챙겨놨는데 갈 때 입은 옷도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간장라면은 항상 다정하고 잘생겼어!(◜ω◝.)

 

976 무명

..... 나 왠지 고정닉들이 떠난 이유를 알 거 같아...

 

977 무명

>976 = ... 왜 떠난 지 엄청 확실하게 알았어.. 말 해주고 가지 그랬어 고정닉들...

 

978 무명

엄청 뭐랄까.. 간장라면에 대한 마파두부의 사랑을 엄청 노골적으로 알게 되었달까...

 

979 무명

그러게... 마파두부는.. 정말. 간장라면을 좋아하네.. ..

 

980 무명

간장라면은 이런 마파두부를 알고도.. 음 좋아하는 거겠지..?

 

981 마파두부

아앗 정말! 당연히 간장라면을 엄청 좋아하지!!( ƅ°°)ƅ

>980 물논! 간장라면은 내 이런 면까지 다 좋아해준다고!(^Д^)

아 그렇게 옷을 나도 갈아입고 이래저래 준비할 거도 챙기고 그래서 나갔는데 간장라면이 너무 귀엽고 너무 멋있는 거 있지 그래서 그런 김에 푹 껴안았는데 마침 앵커가 생각나지 뭐야!(*≧ω≦)그래서 앵커했어 *° 3°.) 그 때 말한 거는 하나도 안 말할 거야 오로지 간장라면을 위해서라구!!(><)그 때 칭찬해주고 엄청 좋아한다고 말해줬지!! 간장라면 얼굴이 마구마구 붉어졌는데 지이이인짜 귀여웠어!!! (´∀`)

아 그리고 파티가 끝나고 우리는 은근슬쩍 빠져나와서 호텔로 향했어! 그런데 이건 음 아마도 술에 엄청 취한 녀석들말고는 알았을 거야.. (*´ω`*) 호텔에 택시를 타고 갔는데 호텔에 도착해서... (〃▽〃) 사랑해게임을 했어!

 

982 무명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앵커는 성공적이었는데.. 이 패배한 기분...(˃̶︿๏)

 

983 무명

스레주가 등장하기 전까진.. 정말.. 기쁘고 재밌었는데... (- ‸ – ς)

 

984 무명

스레주가 나타나면서... 엄청난 리얼충의 해피바이러스가...! |−;

 

985 마파두부

모야!! 모두!! 내가 뭘 어쨌다구!! (`Δ´)! 간장라면이 엄청 잘생기고 다정하고 그런 걸 어떻게 하라구! (๑・`´・๑)

 

986 무명

좋아아아 스레주는 무슨 말을 하든 간장라면 자랑으로 이어질 게 분명해!

 

987 무명

맞아맞아! 마파두부의 간장라면 사랑은 이미 배 터질 지경이라고?!

 

988 무명

간장라면은 스레에서밖에 못 봤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네.. 마파두부는.. ...

 

989 마파두부

>988 (°д°.) 그거 무슨 말이야?

 

990 무명

어라 내가 무언갈 썼던가?

 

991 무명

헉 뭐야 얼마 안 남았어! 더 잇고 싶은데 고정닉들은 이미 끝난 거 같고..! 이렇게 된거 그걸 해볼까!

1000이라면 마파두부와 간장라면은 평생 행복하다!

 

992 계란초밥

1000이라면 올해나 내년에 있었으면 하는 간장라면선배와 마파두부선배의 결혼식에 참가한다!

 

993 애플파이

1000이라면 꽁치구이가 내 사진을 찍지 않는다

 

994 초코아이스

1000이라면 후배들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의 후배들과 친해진 사진을 나에게 보내준다!

 

995 슈크림

1000이라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의 커플행동을 길 가다가 보지 않는다!!

 

996 텐무스

1000이라면 마파두부가 간장라면 자랑을 한다고 전화하지 않는다.

 

997 마파두부

1000이라면 간장라면과 평생 행복하게 살아간다!

 

998 생강절임

1000이라면 마파두부선배의 장난을 간장라면선배가 사전차단한다!

 

999 타츠타아게

1000이라면 나도 간장라면과 마파두부같은 사랑을 한다!

 

1000 간장라면

1000이라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는 죽을 때까지 행복하다 (◦˘ З(ںˉㆍ◦)

 

이 스레는 1000이 넘었습니다. 더 잇고 싶으시다면 새 스레를 세워주세요.

 

 

 

 

 

 

 

 

Another Place

 

? 후타쿠치 너 뭐해?”

 

모니와가 술잔을 들고 후타쿠치에게 향했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다테공고 배구부 회식 중이었다.

 

아 별거 아니에요. 그냥 좀 재밌어 보이길래 참여 좀 했거든요.”

 

비죽 입꼬리를 한쪽만 말아올리며 웃는 모습에 모니와가 술잔을 놓고 대뜸 어꺠를 때렸다.

 

후타쿠치 너 설마 뭐 이상한 거 한 거야?”

 

핸드폰을 향해 고개를 잔뜩 빼는 것을 히죽 웃으며 멀리 빼냈다.

 

에이 저를 그렇게 못 믿으시는 거예요? 아무 것도 안 했어요.”

 

바둥바둥 약간의 몸싸움으로 진행이 될 때쯤 불쑥 머리카락이 나타났다.

 

선배들! 건배해요!”

 

모니와를 보며 골리던 후타쿠치가 모두가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고 모니와 역시 한숨을 푹 내쉬며 향했다. 잔들이 맑은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한 편 후타쿠치의 핸드폰 화면에서는 스레딕이 끝나있었다.



[애인이] 어떡하지! [생일이다!]

 


1000 간장라면

1000이라면 간장라면과 마파두부는 죽을 때까지 행복하다 (◦˘ З(ںˉㆍ◦)

 

다이스가데이 늦었네요... _(83 _/)_ 게다가 발퀄..!!!!! 최애컾데이를 늦게 챙기는 주제에 퀄도 똥망이네요 탱님 주거라 역얀데레 다이치와 얀데레 스가가 나온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가 결혼해서 애가 카라스노 배구단이랍니다(( 




 살랑살랑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깔끔하게 들어오는 햇살이 바스락거렸다. 깜빡깜빡 속눈썹이 팔랑였다. 햇빛에 속눈썹이 반짝였다. 흐릿하게 눈동자가 나타났다. 길쭉한 손가락이 눈을 부볐다. 

 “흐으읏..” 

 쭈욱 기지개를 폈다. 만족감 가득한 미소가 배부른 육식동물과도 같았다.

 - 

 “다이치가 없어졌다고?!” 

 “주장이요?!” 

 “선배가..!” 

 “사와무라가???” 

가지각색의 머리카락들이 경악을 표현했다. 흔들리는 눈이며 떨리는 손들이 꽈악 내리눌러졌다. 스가와라의 고개가 숙여졌다. 꼼지락 손을 쥐었다. “스가. 괜찮아?” 

아즈마네가 넌지시 입을 열었다. 스가와라가 제 앞에 놓인 잔을 움켜쥐었다. 바르르 술잔을 쥔 손이 떨렸다. 아즈마네가 손을 움찔거렸다. 침묵이 감돌았다. 나지막히 가라앉았다. 깜빡깜빡 형광등이 흐렸다. 

 * 

 “안녕 다이치.” 

스가와라가 배시시 웃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꼬리가 휘었다. 눈물점이 도드라졌다. 손을 쥐어 볼을 부볐다. 차가운 온기에 추욱 눈썹이 내려갔다. 볼을 연신 부볐다.

 “다이치 차가워..” 

 그렁그렁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다이치이...” 

 문득 해바라기가 흐드러졌다. 

 “사랑해 다이치.”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사랑해. 정말로. 이렇게 되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다이치. 다이치. 나의. 하나뿐인. 다이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애정 가득한 눈으로 사와무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사랑해.”



 + one track 

고롱고롱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쪽쪽 얕은 버드키스가 스가와라의 얼굴에 내려앉았다. 

 “간지러어 다이치!” 

키득키득 웃음이 튀어나왔다. 곱게 휘어진 눈이 마주쳤다. 절절한 애정과 집착이 섞여들었다. 

 “코우시.”

 “다이치.” 

 배시시 웃었다. 

 “나를 가져.”

 “갖고싶어.”

 쪽 입술이 맞닿았다. 

“너에게 나를 줄께. 내 모든 걸 가져. 미래를 너에게 줄께. 나의 사랑하는 코우시. 네 손에 죽어도 좋아.” 

“너를 가져도 되? 갖고싶어. 아무데도 가지마. 나랑만 있어. 아무도 주기 싫어. 나의 사랑하는 다이치. 너의 시체까지도 사랑해.” 

 입술을 부딪쳤다. 쵹쵹 얕은 버드키스는 점점 농도가 짙어졌다. 슬금슬금 옷을 벗겨냈다. 사와무라가 스가와라의 위를 점했다. 형광등이 깜빡였다.


다이스가 10/1 전력 60분 
주제: 범람 










 물이 범람했다. 뚝을 넘어 폭포가 되어 내려왔다. 무너진 뚝 사이로 밀려들었다. 물에 잠겨갔다. 





 어두운 방 안에서 핸드폰 화면만이 밝게 빛났다. 밝은 화면에 의해 사와무라의 얼굴이 나타났다. 단정한 얼굴이 부드러운 미소를 담았다. 설렘 가득하고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한마디씩 나타날 때마다 볼이 발그레 물들었다. 애정 가득한 얼굴은 곧 착찹함를 띄었다. 내려앉은 눈꺼풀에 속순썹 아래로 그림자가 졌다. 상반된 감정이 공존되어 머물렀다. 한가득 밀려들었다. 

“스가. 좋아해. 스가. 스가. 좋아해. 코우시.”

 핸드폰을 이마에 대고 중얼거렸다. 사와무라가 핸드폰을 꼬옥 잡았다. 과도한 힘에 핸드폰이 바르르 떨렸다. 물 속에서 숨을 쉬었다. 스가와라 코우시가 나타났다. 배시시 웃는 얼굴에 눈물점이 휘어진 눈꼬리와 겹쳐졌다. 처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보았던 어린 모습도 시간이 흘러 밤이 깊기 전 보았던 모습도 흐드러지며 겹쳐졌다. 사와무라 다이치에게 스가와라 코우시로 가득가득 차올랐다. 푸른 물이 넘실거렸다. 무너진 뚝의 흔적이 도드라졌다.

 “물 밀 듯 들어와서 범람해버린 코우시. 사랑스러운 코우시. 악동같은 코우시. 귀여운 코우시. 코우시. 스가와라 코우시. 범람해버린 코우시.” 

부드러운 미소가 풀어졌다. 동그란 눈이 깜빡였다. 따끈한 핸드폰이 발딱 눈을 떴다. 배경이 나타났다. 배시시 웃는 얼굴이 하얬다. 연한 회색 머리카락이 흐드러져 화면이 잔뜩 밝았다.


다이스가 9/24 전력 60분 
주제: 형용할 수 없는 공포 

판타지au입니다 :3 





 “다이치!” 

배시시 눈물점이 위로 솟았다. 환하게 반짝이는 웃음이 한가득 팔을 벌렸다. 

“스가.” 

다정한 웃음이 지어졌다. 어린아이 특유의 통통한 볼이 붉게 물들었다. 뽀얀 얼굴이 근접했다. 

“다이치! 다이치! 있지 저 쪽에 수도? 수도에는 마법사가 있대! 막 손짓만 해도 불이 솟는대! 신기하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막 뿔 달리고 엄청 거대한 나쁜 거를 물리쳐주는 거래!” 

상기된 어투가 재잘거렸다. 사와무라가 고개를 끄덕여주며 손을 잡아 내렸다. 풀밭에 풀썩 주저앉았다. 풀내음이 짙었다.

 “스가 진정해. 숨 넘어가겠다.” 

스가와라가 키득키득 소리내 웃었다. 사와무라의 손이 스가와라의 볼을 문질렀다. 부벼지는 손에 스가와라가 볼을 부볐다. 말랑하게 닿아오는 볼의 촉감에 사와무라가 키들키들 숨을 죽였다. 

 “스가 또 무슨 이야기를 들었어?” 

 “응? 아, 그런 뿔 달리고 엄청 거대하다고 그랬잖아 그런데 그게 엄청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대! 뭐라더라.. 그그그 아! 고위급? 그렇게 된다면 사람이랑 똑같다고 그랬어!” 

반짝이며 웃는 스가와라의 얼굴에 사와무라가 빙그레 웃었다. 재잘재잘 오물거리는 입에 사와무라가 부드럽게 웃었다. 풀썩 사와무라가 뒤로 넘어가 풀밭에 드러누웠다. 스가와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얇게 흘렸다. 

 “헤에 다이치 지금 누운거야? 으응? 내가 말하고 있었는데에?”

 “아. 듣고 있어 스가. 그리고 그러면 같이 누워서 이야기 하면 되지!” 

사와무라가 스가와라를 푸욱 뒤로 눕혔다. 개구진 얼굴에 스가와라가 볼을 부풀렸다. 

 “다이치 반칙! 이얍! 스가와라 공격 들어갑니다!” 

 “으악! 스가!” 

스가와라의 손이 사와무라의 옆구리를 간질였다. 간질간질 옆구리를 공격하는 손에 사와무라가 손을 뻗었다. 스가와라의 옆구리에 사와뮤라의 손이 나타났다. 간질간질 간지럼 공격이 풀 끄스러미와 섞였다. 하늘이 파랬다. 

 - 

어두운 방 안에 귀광이 나타났다. 펼쳐진 날개가 방을 가득 채우다 못해 벽을 뚫고 있었다. 관자놀이에 꼬아져 하늘을 향해 뻗은 뿔이 자연스레 존재했다. 탄탄한 근육이 꿈틀였다. 나지막하게 손바닥이 얼굴을 가렸다.

 “후우..” 

낮은 목소리가 오소소 소름을 불렀다. 검은 눈동자가 붉게 빛났다.

 “스가. 코우시.” 

 주먹이 쥐어지자 꽈드득 소리와 함께 탁자에 있던 책이 구겨졌다. 

 * 

 “다이치! 거기서 뭐해?” 

 “아 스가. 관찰 중이랄까?” 

사와무라의 앞에 토끼 한마리가 오물오물 풀을 뜯어먹었다. 스가와라가 개구지게 웃었다. 

“헤에 다이치 토끼 좋아해? 지금까지 그런 티도 안 냈으면서어?” 

은근슬쩍 옆구리를 찌르는 손길에 사와무라가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 아니 그건 아니구. 토끼가 인기척에도 안 가고 있어서 아예 가까이 와봤어. 그래도 안 도망치고 있더라고.” 

 태평한 말에 스가와라가 비죽 입술을 내밀었다. 

 “에에.. 평범하네. 근데 정말 신기하다. 가만히 있네.” 

스가와라가 토끼의 머리에 손을 가져갔다. 콰드득 토끼의 머리가 갈라졌다. 동그래진 사와무라의 눈과 함께 거대한 검은 날개가 등 뒤에서 튀어나왔다. 암전했다.

 * 

눈을 감은 속눈썹 아래로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하얀 얼굴이 회색 머리카락과 어우러져 투명한 분위기를 내보였다.

 “코우시..” 

 검게 윤기나는 망토가 흐드러졌다. 양 옆으로 꼬아진 뿔이 하늘을 향해 눈을 치켜떴다. 옹골찬 손가락이 볼에 닿았다. 손가락에 닿는 부드러움에 사와무라가 쓰게 웃었다.

 ‘뿔.. 거대한 나쁜 것.. 고위.. 사람이랑 똑같대!’

 “코우시..” 

 사와무라의 손이 주먹 쥐어졌다. 고개 숙여졌다. 

 “네가.. 네가.. 나를 보는게.. 어떤 말을 할지가. 어떻게 생각하지가. 어떻게 쳐다볼지가. 네가 너무 소중해서. 네가 너무 내 삶에 가득 차 있어서..” 

사와무라가 스가와라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따스함이 입술을 타고 느껴졌다. 

“사랑해, 코우시.”

 검은 망토를 흘러내리듯 스가와라의 위에 덮은 사와무라가 뒤를 돌았다. 단단한 어깨며 굳건한 라인이 금세 문을 지나 사라졌다. 정적이 감돌았다. 

“다이치, 바보.”


다이스가 9/3 전력 60분 
주제: 마법 
판타지au입니다 :3








 부드럽게 바람이 일었다. 푸른 이파리가 흔들렸다. 연한 잿빛 머리카락이 살랑였다. 길게 늘어진 속눈썹 아래로 그늘이 졌다. 나무그늘이 넓었다.

 “스으가아!!” 

우렁찬 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렀다. 속눈썹이 팔랑이며 몽롱한 눈이 나타났다. 얇은 손가락이 눈을 부볐다. 

 “으으.. 다이치..?”

 “스가!!” 

활짝 핀 웃음을 지으며 사와무라가 나타났다. 언덕을 올라오며 후드가 펄럭였다. 금세 스가와라의 앞에 나타난 사와무라가 숨을 골랐다. 

 “정말. 뭐 때문에 그렇게 뛰어온거야. 천천히 오지 그랬어, 다이치.” 

 “하아. 하. 스가. 후아. 나. 성공했어!” 

동그랗게 스가와라의 눈이 뜨여졌다. 입이 벙긋 벌어졌다. 

 “에?! 정말?! 진짜 성공한거야?!” 

 “어! 봐봐.” 

사와무라가 제 손을 바닥에 대고 눈을 감았다. 갈색 도는 빛이 찬란히 뿜어졌다. 밝게 뿜어지는 빛이 일직선으로 이어졌다. 

 콰가가강!! 

 멀리 떨어진 평지에 땅이 솟구쳤다. 뾰족하거나 뭉툭하게 솟구친 땅이 덜덜 떨었다. 바들바들 떨리던 땅이 콰앙 터져나갔다. 사와무라가 배시시 웃었다. 스가와라가 흐트러진 흙무더미와 사와무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꿈뻑꿈뻑 눈꺼풀이 움직였다. 

 “와...” 

 “스가?” 

 “와아아!!! 다이치!!!!” 

스가와라가 사와무라를 푸욱 껴안았다. 목덜미를 간질이는 머리카락에 사와무라가 키들키들 웃으며 마주 껴안았다.

 “다이치!! 진짜 된거지! 나 잘못 본 거 아니지!” 

“푸핳 스가! 진짜! 나 계속 연습하다가 되자마자 바로 너한테 보여주려고 왔어!” 

 꼬옥 껴안고 온기를 나눴다. 붉은 눈동자가 풀숲에서 꿈뻑였다. 



 비린 피냄새가 가득 흘러넘쳤다. 가득한 시체들 사이사이로 살점이나 장기가 널부러져 있었다. 노릿한 탄내가 피냄새와 섞였다. 꿈틀꿈틀 시체더미가 들썩였다. 

 콰아앙!! 

 시체들이 위로 솟구쳤다. 콰드득 시체들 가득 흙에 꿰뚫려 올라왔다. 피 묻은 흙이 후두둑 떨어졌다. 

 “후...” 

듬직한 손이 얼굴을 가리고 부볐다. 피곤 가득한 얼굴 옆으로 손이 나타났다. 하얀 손이 꽈악 잡았다. 

 “스가..” 

사와무라의 손이 스가와라의 손을 마주 잡았다.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곁에 앉았다. 스가와라의 얼굴에 사와무라의 어깨에 기대졌다. 사와무라가 스가와라의 손을 꽈악 잡았다. 

 “다이치.” 

 “스가.” 

 비린 피냄새가 둘의 코를 간질였다. 꾸욱 눈을 감았다. 

 “도망칠까.” “다이치?”

 “우리 도망칠까 스가?”

 “그럴까.” 

 “마법을 버릴까.”

 “마법을 버릴까?” 

꾸욱 손을 강하게 맞잡았다. 얼핏 물기어린 목소리가 목구멍에서 흘렀다. 가픈 숨이 섞였다.

 ““도망치자.”” 

 “도망쳐서 마법을 버리고 평범하게 살자.”


 “그냥 평범하게.. 너하고 나하고 글선생하고..” 

눈물이 뭉클 솟았다. 붉은 눈동자가 꿈뻑였다. 



 “들어라! 군을 탈영하려는 자를 잡았다! 만일 군을 탈영하려는 시도조차 보인다면! 이들처럼 즉결처리할 것이다!” 

팔다리가 밧줄에 묶인 채 나무에 흔들렸다. 사와무라와 스가와라가 피범벅이 된 눈을 꿈뻑였다. 퉁퉁 부은 눈에서 피눈물이 솟았다. 움찔움찔 손가락이 꿈틀였다. 

 “다이치..” 

 “스가.. 미안..” 

 스가와라가 고개를 저었다. 휘어진 칼날에 불빛이 반사됐다. 사와무라와 스가와라가 마주보고 배싯 웃었다. 눈물 한줄기에 피가 씻겨졌다.

 “처형해라.”

 칼이 짧게 빛났다. 팔다리 묶인 둘의 몸에서 투욱 머리가 떨어졌다. 미소 띈 입술이 도드라졌다. 

“시체는 태워라! 군법을 어기게 된다면 여기 죽은 이들처럼 사형이다! 그럼 그만 막사로 돌아가라!” 

 파르륵 불꽃이 일었다.


다이스가 8/27 전력 60분 
주제: 여행 







 흐응흐음음 미약한 흥얼거림이 바람을 타고 일렁였다. 살랑살랑 맞잡은 손이 흔들렸다.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고 나붓한 바닷바람이 불어 헐렁하게 입은 옷이 살랑였다. 쏴아악 파도치는 소리가 들리며 발 옆으로 다가왔다. 반달이 반짝반짝 빛을 뿜었다. 

“이제 가을이 되려나 봐. 바람이 미지근해도 조금 차갑다.” 

“응. 이제 9월 거의 다 되어서 그런가봐.” 

부드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사브락사브락 모래를 밟고 맞닿은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다. 속눈썹이 팔랑이면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그림자가 생겼다.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을 팔 벌려 안았다. 

“이렇게 조용하니까 갑자기 애들이 생각난다.” 

“푸핫. 그러네. 그 녀석들 있으면 바람 잘 날이 없었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조용한건 오랜만이야. 그렇지?” 

“당연하잖아. 무엇보다 우리 둘만 있는 거잖아?” 

 곱게 미소 지어졌다. 마주친 얼굴 가득한 미소에 괜한 쑥쓰러움이 섞였다. 발간 볼과는 다르게 맞닿은 손을 놓지 않고 더욱 단단히 잡았다. 

“녀석들이. 그냥 받아줬지.” 

 “응. 그럴거 같다고 하면서. 알려줘서 고맙다고 그랬지.” 

“우리가 더욱 고마운데.” 

“응. 나는 츠키시마도 그렇게 말해줄줄은 몰랐어.” 

 “에이. 거짓말하기는.” 

 꾸욱 옆구리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갈비뼈 사이를 들어간 통증에 수그리고 말았다. 개구진 얼굴에 키들키들 웃고말았다. 

“정말 그렇게 웃는거 완전 반칙이야. 어떻게 고등학교 때랑 바뀐게 하나도 없는 웃음인 거야.” 

 “에이 그렇게 따지면 나보다는 네가 더 사기지. 너도 바뀐거 하나도 없는걸?” 

키득키득 웃음이 겹쳐졌다. 다시 손을 마주 잡았다. 옹골지고 단단한 손가락과 두툼한 손바닥이 얽혔다. 성인의 손은 굳건하고 따스했으며 서로의 약함을 의지할 수 있었다. 뜨끈한 온기에 땀이 배어나왔으나 풀지 않았다. 째깍째깍 흐르는 시간이, 1분 1초가 소중했다. 

 “다이치.” 

 “응.” 

사박사박 모래가 흔들렸다. 건물들의 불빛이 야경을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사랑하자.” 

 “코우시.” 

 “응?” 

걸음이 멈췄다. 얼굴을 마주보았다. 배시시 웃음이 지어졌다. 

 “사랑해. 평생 사랑하자.” 

환한 웃음이 지어졌다. 이마가 부딪쳤다. 흐릿한 가로등 불빛에 귀가 붉었다. 바람이 옷자락을 흔들었다.


다이스가 from Jt

 







단단한 사와무라의 몸에는 이질적인 꽃 하나가 피어있다. 꽃은 다채로운 색으로 흐드러졌으나 그 것은 스가와라에게만 보였다. 스가와라 코우시는 사와무라 다이치가 내보이는 감정이 간지러웠다.


.. 다이치.. 다이치 너무 귀여운 거 아니야? 아아아 정말 왜 나한테만 꽃이 보이는거야... 부끄러워..”


스가와라가 볼을 부풀렸지만 불그스름한 귀나 볼이 도드라졌다. 사와무라의 든든한 등이 스가와라의 눈에 들어왔다. 심장께에 보이는 꽃인지라 등을 보고있으면 보이지 않았으나 스가와라의 눈에는 붉은 꽃이 선연했다.


.. 진짜. 다이치 반칙이야. 반칙. 웃어주면 붉은색. 다른 이에게 웃어주면 녹색. 부원들에게 잘해주면 노랑색과 녹색. 그 뿐인가. 그냥 나랑 같이만 있어도 분홍색. 다이치 심술쟁이.”


스가와라가 결국 잔뜩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 엎드리고 말았다. 잿빛 머리카락 사이로 붉은 귀가 도드라졌다.

하늘이 어두워졌다. 와글와글 배구부원들이 우르르 길을 걸어 내려왔다. 검은색 가득한 곳에서 노란 꽃이 피어났다. 스가와라가 사와무라의 눈치를 조금씩 보며 부원들을 챙겼다. 사와무라의 시선이 스가와라를 쫒았다. 말랑말랑한 만두가 저마다의 입으로 들어갔다. 씨익 웃어보이는 입들이 종종 사라져갔다. 분홍색 꽃이 사와무라의 몸에서 불거졌다. 스가와라가 힐끗 사와무라의 꽃을 훔쳐보았다. 흘끗거리는 시선에 사와무라가 개구지게 웃으며 스가와라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었다. 스가와라가 움틀 놀라 한발자국 멀어섰다. 꽃이 붉게 물들었다.


스가. 왜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 그게. .. 저기 다이치.”


.”


사와무라가 생그라니 웃었다. 스가와라의 얼굴이 개구지게 변했다.


다이치. 나 좋아해? 나는 다이치 많이 좋아해.”


배시시 웃어보이자 사와무라가 웃어보였다. 매끄러운 웃음이 보이자 스가와라가 눈을 꽃으로 돌렸다. 한껏 붉게 물들던 꽃이 추욱 시들었다. 꽃이 애처로이 팔랑였다.


나도. 좋아해, 스가.”


배시시 웃는 얼굴이였으나 가득한 처연함이 도드라졌다. 불그스름하게 물든 볼이 기쁨을 나타내고 꽃이 빨갛게 흐드러졌다. 한껏 흐드러지는 꽃이 사와무라의 주변에서 달달한 향을 뿜어냈다. 스가와라의 볼이 붉어졌다.


-


밤이 찾아왔다. 연습은 길었고 감정은 깊었다. 일상에서 조금은 다름을 찾고 싶었다.


스가.”


사와무라가 스가와라를 불렀다. 꽃이 개화했다. 한 송이만이 피어있던 사와무라의 심장에서 여러 송이가 다발적으로 피어올랐다. 스가와라의 눈 앞이 붉은 꽃으로 흐드러졌다.


좋아해, 다이치.”


사와무라의 얼굴이 잔뜩 얼이 빠져있었다. 넋 나간 표정에 스가와라가 피식 웃고말았다. 살풋 튀어나온 웃음에 사와무라가 제 얼굴을 손으로 몇 번 부비더니 스가와라를 쳐다보았다. 사와무라의 얼굴이 잔뜩 긴장으로 가득했다. 사와무라의 손이 꾸욱 쥐어졌다가 바지춤에 문질렀다. 붉은 꽃이 피어올랐다.

좋아해. 스가.”


스가와라의 눈 앞에서 꽃이 흐드러졌다. 붉은 꽃, 분홍빛 꽃, 노란 꽃과 녹빛의 꽃까지 지금까지 사와무라가 느끼고 스가와라가 보았던 꽃들이 사와무라의 심장에서 튀어올라 피어났다. 그 사이에서 사와무라의 얼굴이 스가와라를 응시했다. 붉어진 얼굴은 설렘과 긴장, 기쁨을 담고 있었다. 온연히 느껴지는 감정과 흐드러지는 꽃들, 스가와라 자신이 자각해버린 감정이 섞여 얼굴로 피어올랐다. 붉어진 얼굴과 풀어진 미소가 띄워졌다. 조심스럽게 사와무라가 손을 내밀었다. 손을 마주 잡았다.


... , 잡았다. 스가.”


문득 사와무라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스가와라가 놀라 걸음을 옮겼다. 마주치려는 얼굴에 사와무라가 주저앉아 얼굴을 숨겨버렸다. 붉어진 귀가 잔뜩 나타났다.


저기, 다이치. 다이치 머리는 짧아서 귀랑 목덜미랑 다, 보여.”


스가와라의 얼굴마저 붉어지고 말았다. 애써 침착하게 누른 스가와라가 쪼그려 앉아 사와무라의 어깨를 건드렸다.


다이치?”


스가와라의 몸이 껴안아졌다. 사와무라와 스가와라의 몸이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같은 성별,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평생 친구만 될 줄 알았으니까. 스가. 정말 좋아해. 정말.”


스가와라가 붉어진 얼굴을 사와무라의 어깨에 묻었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목에 사와무라가 좀 더 강하게 껴안았다.


나도 좋아해, 다이치. 애인으로도 잘 부탁해.”


. 코우시.”


꽈악 팔에 힘이 들어갔. 귓가로 들려오는 이름은 자극이 강했다. 붉은 꽃이 어두운 밤에서 도드라지며 흩날렸다.

다이스가 8/13 전력 60분 

주제: 장미꽃 

 전력시간을 놓쳐서 짧아요..ㅎ... 



 장미꽃의 꽃말 

 빨간 장미꽃 봉우리 : 순수한 사랑, 사랑의 고백 
빨간 장미꽃 : 열렬한 사랑 
핑크 장미꽃 : 사랑의 맹세 
파란 장미꽃 : 기적 
·
· 
· 
들장미 : 행복한 사랑 컴퓨터 화면이 밝았다. 

 * 

 사와무라가 핸드폰을 꾸욱 쥐었다. 꽃말은 다채로웠고 사와무라가 원하는 꽃말은 낮부끄럽기도 했다. 꽃 사진이 문자에 들어갔다. 애써 고민하고 기도하며 시계만 초조하게 쳐다보았다. 사와무라가 제 핸드폰 가득한 장미꽃 사진을 보며 얼굴을 붉혔다. 

 “알아챌 수 있으려나..” 

사와무라의 손가락이 핸드폰을 톡톡 건드렸다. 일정한 위치를 건드리던 손가락이 툭 비스듬하게 들어가자 핸드폰이 아슬아슬하게 흔들렸다. 당황한 얼굴로 핸드폰을 쥐었고 핸드폰 화면은 메일 전송을 완료했다고 반짝였다. 

“아.. 아.. 자자자잠깐..!” 

망연자실한 사와무라의 얼굴이 쿠웅하고 책상에 부딪쳤다.
 
“나는 바보야...” 

 우중충하게 흔들렸다. 지잉 사와무라가 핸드폰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메일이 왔다고 핸드폰은 반짝였다. 

 “아아아아... 차였구나..” 

 사와무라의 이마가 콩콩 책상을 향해 부딪쳤다. 쿵쿵 부딪칠 때마다 이마가 살금살금 붉어졌다. 단단한 손이 핸드폰을 쥐었다. 

 “아.” 

 들장미가 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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