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계 8/15 60분전력

주제: 위로


폭신폭신한 레오의 머리가 소닉의 무게에 내려앉았다. 소닉이 레오의 머리에 얼굴을 부볐다. 새파란 레오의 두 눈이 아롱졌다.

“소닉..”

잠긴 목소리에 물기가 가득했다. 흐르는 눈물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레오의 위에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어두컴컴한 방에 아른거리며 들어오는 달빛이 레오를 비췄다. 간소한 가구와 펑퍼짐한 옷, 앳 띈 얼굴까지 레오는 아직 미숙했다. 더군다나 동생이 자신 때문에 눈까지 잃었다는 사실은 레오를 괴롭혔고 레오는 미숙한 채 커버렸다.

“미셸라... 미셸라... 아.. 으...”

레오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끌어안았다. 푸른 눈이 무릎 사이로 감춰졌다. 깜깜한 방에서 홀로 우는 레오의 모습은 소닉만이 바라봤다.

“끼이”

레오의 머리에서 내려온 소닉이 레오의 품으로 들어갔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온도가 레오의 몸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악몽으로 차가워졌던 레오의 손이 소닉을 붙잡았다. 차가운 온도에 소닉이 몸을 떨다 머리를 손가락에 기댔다. 부비적거리는 소닉의 머리에 손부분이 따뜻해지자 레오의 눈이 곱게 휘었다.

“고마워. 소닉..”

작은 온기가 우울할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레오는 잘알고있었다. 따뜻하고 작지만 힘차게 고동치는 심장이 느껴졌다. 레오의 손에 전적으로 느껴지는 힘찬 고동에 레오가 소닉을 껴안았다. 작은 온기는 차갑던 곁을 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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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

 

 

 

 



『월플로가문에 홀로 남은 아가씨가 꽃을 키웠다. 월플로가문에서 대대로 가꿔온 정원에 단 하나 붉은 꽃이 피었다. 색색의 꽃들 사이에서 홀로 선명한 붉은빛을 내보이며 고고하게 서 있었다. 그 색이란 천금과도 같은 고급 루비의 색과도 같았고 어찌 보면 사람을 홀리는 붉은 달의 색을 빼 온 것 같았다.』

“자네가 월플로가에 있는 꽃을 보았다고 했던가?”

“오! 내 그것을 보았었지! 그 꽃이 가진 색이란, 정말 황홀했다네.”

몽롱한 표정으로 감격에 빠져있는 이의 감상을 방해하려는 듯 마주본 이가 손가락을 튕겼다.

“이보게. 그러면 그곳에서 실종된다는 이들은 어떻게 된 거라 생각하는가?”

“흐음... 실종되는 이들이라...”

“빨리빨리 말해보게. 꽃을 보러 들어갈 수 있는 이는 단 한 명. 그나마 그것은 먼저 연락을 해야 볼 수 있지 않나. 들어가는 데만 해도 1만데르가 들고 고위급일수록 더 많은 데르가 들지 않나. 그런데 그 곳에서 실종이라니. 그 곱고 비싼 꽃을 보고 사라진다는 것이 무슨 일인가. 어서 말해보게.”

재촉하는 말에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던 이가 입을 떼었다.

“일단... 들어가는 데에 작위를 가진 이는 많은 데르가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네. 허나 작위가 없는 이들에게는 물물로 받아 들여보내더군. 그리고 그 꽃을 본다면 당연히 실종을 당할 수도 있네. 그 꽃은 그만큼 아름답네. 봉우리부터 활짝 핀 개화 상태까지. 어느 면을 보더라도 예쁘지 않은 곳이 없다네. 그 붉은빛은 충분히 그 색을 찾으러 떠날만한 가치가 있네. 아마 실종된 이들은 꽃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그 색을 찾으러 떠난 것이 분명하네. 나 역시 그 꽃을 보자마자 홀려 그 꽃과 가까운 색을 찾으려 했네. 옷에 달린 루비는 물론 가지고 있던 루비까지 그 색에 홀려있었다네.”

몽롱함과 집착이 보이는 얼굴에 맞은 편에 있던 이가 침을 삼켰다. 얼마가 지났을까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그렇다면 그 실종에 월플로가의 아가씨가 연루됬을 가능성은 없는겐가? 아무래도 월플로 가문에서 일어난 ㅅ...”

“말이 되는 소리를 하게! 그 고운 아가씨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 아가씨는 꽃에만 집중하고 있네. 꽃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그 정원을 보는 일에만 치중하고 있네! 데르를 받는 것도 꽃에 주려는 영양제를 위해서라는 구만! 영양제는 마탑에서 얻는 귀중한 것이라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자네가 그런말을 하면 안되는 걸세!”

분개하며 열변을 토하는 이에 물어봤던 이가 주눅이 들어 살금살금 눈치를 보았다. 성난 콧김을 내뿜던 이가 진정이 되는 모습을 보이자 옆구리를 찔었다.

“그렇다면 말이네.. 자네는 월플로가 실종가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질문을 받은 이가 눈썹을 틀어올린 채 양쪽으로 올라간 수염을 비볐다.

“흐음... 내 생각에 실종된 이들은 그저 꽃의 색에 홀렸던 것같네. 정신력이 강하다 자부하는 나 역시 꽃에 홀려 가진 적빛의 물건은 모두 찾고 보았던 나네. 그 어느 적빛에도 꽃의 홍빛은 보지 못했네. 그 덕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네. 아마 그들은 그 홀림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홍빛을 찾으러 떠난 것 같기도 하네. 그게 아니라면 어찌 그리 훌쩍 사라질 수 있겠는가. 부를 이용해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꽃의 홍빛에 홀린 그들은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걸세..”

여실히 느껴지는 집착에 소름이 끼친 듯 마주보던 이가 손을 마주잡고 비볐다. 한참을 꽃의 붉은빛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명이 자리를 파했다. 점점 해가 지고 노을빛이 지는 하늘에 검은 그림자가 뛰어갔다. 찬란한 적빛에 검은 그림자가 달음박질을 재촉했다.

-

“다음은 어떤 비료가 좋겠니?”

붉은 입술이 말려올라갔다. 선명한 적빛의 꽃잎이 하얀 달빛에 오무려졌다. 서서히 닫히는 꽃봉오리에 아가씨의 입술이 점점 더 올라갔다.

*

하이얀 꽃이 정원에 심어져 모습을 뽐냈다. 하얀 꽃과 노란 꽃, 분홍빛의 꽃까지 알록한 그 모습이 푸르른 녹빛과 어울어져 유려했다. 생기도는 복숭아빛 볼이 점점 상기되며 꽃을 돌봤다.

솨아아아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나뭇잎이 겹겹이 바람과 마주치며 웃음소리를 내고 그 소리에 맞춰 꽃이 흔들렸다. 아롱져 흔들리는 꽃들의 모습에 풋풋한 입매가 환하게 웃음 지었다.

덜걱

무거운 짐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고운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꾀죄죄한 외향에 코를 아리게하는 악취까지 충혈된 눈의 사내가 소녀를 짖눌렀다. 악취로 덮힌 손은 소녀의 옷을 잡아뜯고 머리카락에 코를 대어 향을 맡았다. 한껏 짖눌러져 꽃향기가 악취에 덮여가기 시작했다.

푸욱

투박한 꽃삽이 괴한의 배에 들어갔다. 약해진 힘에 소녀가 괴한을 벗어났다. 벗어나며 꽃삽에 가해진 각력에 괴한의 배에 꽃삽이 더 깊이 들어갔다. 주변에 널려있는 꽃삽이 소녀의 눈에 보였다. 충격에 비틀거리던 괴한의 몸에 꽃삽이 틀어박혔다. 쏟아지는 피가 꽃과 흙에 떨어졌다. 덜걱하며 천천히 움직이는 괴한의 모습에 소녀의 얼굴에 혐오감이 진득했다. 소녀에게 다가가려는 괴한의 행동에 소녀가 마지막 남은 꽃삽을 괴한의 몸에 박았다. 빠져나가는 피가 땅으로 꽃으로 떨어졌다. 움찔거리던 괴한의 손이 멈췄다. 피는 배어나와 땅을 붉게 물들였다.

“예쁘다..”

하얗던 꽃이 피로 인해 붉게 변해있었다. 땅도 검붉게 변해 피를 흡수했다. 하얀꽃들 사이에서 피로 물들어 붉게 팔랑이는 꽃은 이질적이면서도 고고하게 빛났다. 붉은 꽃을 보며 몽롱하게 쳐다보던 소녀의 발에 괴한의 손이 채였다. 징그럽다는 듯 쳐다보던 소녀가 꽃삽을 시체에서 빼냈다. 붉은 꽃삽이 붉은 흙을 파냈다. 붉은 꽃이 뿌리채 모습을 내보였다. 시체는 붉은 땅 속에 들어갔다. 붉은 땅이 매꿔지며 붉은 꽃의 뿌리가 숨었다. 하얗던 꽃은 붉은 색으로 변했다. 땅 속의 영양분을 먹던 꽃은 시체의 영양분을 먹는 꽃으로 변했다. 꽃은 선명하고 탐스러운 붉은 빛을 뿌리며 성장해갔다. 소녀는 개화하기 시작했다. 생기있는 볼과 은은한 꽃향기를 지닌 아가씨로, 아가씨는 매력적인 꽃으로 개화했다.

“이번 비료는 허벅지야. 다음에는 팔 전체를 줄께.”

아가씨가 흙을 덮으며 붉은 꽃을 다시 심었다. 흙 묻은 장갑을 낀 손에 다리가 들렸다. 다리에서 떨어지는 피를 흘릴까 조심히 들던 손이 꽃의 위로 다리를 세웠다. 방울져 떨어지는 핏방울이 꽃잎에 떨어졌다. 꽃잎을 타고 아래로 떨어져 흙을 물들였다. 피가 떨어지던 다리가 더이상 피를 떨구지 않자 다리를 놓았다. 땅이 짙었다. 꽃이 가진 색이 더욱 붉고 탐스러워졌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꽃잎은 얼마나 고운가.

*

‘배..고파... ㅍ... 배고...파..’

길다란 속눈썹이 팔랑였다. 멍한 눈이 움직였다. 휘청이는 얄상한 몸이 정원을 향했다. 휘황찬란한 달빛이 붉은 꽃을 비췄다. 은은한 달빛에 붉은빛의 꽃잎은 찬란하게 빛나고 하얀 피부는 피를 머금었다. 홀린듯이 꽃삽을 쥐는 손이 고왔다. 매끈한 피부에 꽃삽이 박혔다. 달빛에 피는 검붉게 보이고 붉은 꽃은 피를 삼켰다.

-

휘청이는 아가씨의 몸이 꽃삽을 쥐고 땅을 파내었다. 경직된 팔이 땅 속으로 사라지고 붉은 꽃의 뿌리가 땅으로 들어갔다. 꽃잎이 생기있게 변했다.

쿨럭

파리한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쏟아진 피가 붉은 꽃 위를 덮쳤다. 더욱 윤기나는 붉음에 아가씨의 눈이 몽롱하게 변했다. 뼈가 보이는 얇은 손가락이 꽃잎을 매만졌다.

“아름다워..”

중얼거린 말은 어긋난 사랑이 되었다. 파들거리는 손은 꽃삽을 쥐고 얇은 몸을 파고들었다. 몸을 타고 흐르는 피는 옷에 흡수되어 땅을 물들지 못했다.

“안되.. 안..되...”

떨리고 힘이 없는 팔은 옷을 느리지만 확실하게 벗겼다. 하얀 나신에 흐르는 붉은 피는 아래로 흘러 붉은 꽃 근처의 흙을 적셨다. 하얗던 피부는 새파랗게 질렸다. 폭포수처럼 흐르던 피는 점차 줄었다. 얇은 몸이 쓰러졌다. 붉게 빛나는 꽃은 아가씨를 잡아먹었다.

*

광기어린 눈이 빛났다. 위로 말려올라간 콧수염이 눈에 띄었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그 꽃을!!”

집착으로 번들거리는 눈이 길을 쫒았다. 다급하게 움직이는 몸이 정원을 향했다. 시든 꽃과 시들어가는 식물들이 모인 가운데 단 하나의 꽃이 반짝였다. 영롱한 붉은빛이 햇빛에 반짝였다. 사내가 꽃에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 갈수록 곱고 반짝이는 꽃의 색깔에 사내의 몸이 수그려졌다.

“오오... 어찌 이리도..!”

시들어버린 다른 꽃들 사이에 오롯이 서있는 붉은 꽃 가까이에 이질적인 꽃삽이 박혀 눈을 들어냈다.

‘배고파.. 배고파배고파배고파배고파배고파’

“무, 무슨 소리인..!”

‘네 피를 원해 네 몸을 갈라 나에게 너의 모든 것을 줘 내가 빛날 수 있도록 너의 모든 것을 나에게 줘.’

사내의 눈이 멍해졌다. 덩그러이 있던 꽃삽은 사용처가 달라진 채 쓰였다. 흙을 파던 날은 사람의 살을 파고 흙이 담기던 움푹파인 곳은 피를 담았다. 흐린 눈은 생기를 잃었다. 방울져 떨어진 핏방울이 꽃잎에 떨어졌다. 붉은 꽃은 생기를 얻었다.


『월플로가문에 홀로 남은 아가씨가 꽃을 키웠다. 월플로가문에서 대대로 가꿔온 정원에 단 하나 붉은 꽃이 피었다. 그 꽃이 가진 붉은색은 사람을 홀렸다. 붉은색에 홀린 이들은 목숨을 붉은색에 바쳤다. 꽃은 점점 더 붉고 선명하고 화려하게 변해갔다. 꽃의 색을 보고싶어 찾아가던 이는 꽃에 홀려 목숨을 지고 궁금증을 참은 이는 목숨을 지켰다. 붉은꽃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을 때면 스스로 사람을 홀렸다. 붉은꽃은 지지 않았다. 계절이 지나고 날이 지나도 붉은꽃은 개화했다.』

혈계 8/8 60분전력

주제: 밤하늘




시꺼먼 밤하늘이 탁했다. 푸르고 반짝이는 눈이 밤하늘을 보며 안개를 보았다. 희끄무리한 안개에 푸른 눈이 흐려졌다.

“별이 보인다면 좋을텐데...”

레오의 입에서 한마디가 사그라 들었다. 밤하늘에서 반짝이며 저마다 빛나며 별을 보던 레오에게 탁하고 안개만 보이는 밤하늘은 언제 보아도 어색한 부분 중 하나였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 그 스스로 현존하는 카오스에 왔다는 곳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쌉쌀하게 만들어지는 미소에 레오가 자신의 뺨을 내리쳤다.

“이래서는 안돼. 미셸라에게 눈을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하잖아!”

발갛게 물든 볼을 무시한 채 레오가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곧 얼얼하게 올라오는 통증에 주저앉으며 볼을 감싸안았다.

“너무 세게 내려쳤나..”

볼을 문지르던 레오가 하나둘씩 꺼지는 도시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어두운 하늘 아래 높은 빌딩들과 불을 반짝이는 빌딩까지 다른 도시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고개를 돌리면 고층빌딩이 하늘을 욕심내고 또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불빛이 반짝이며 돈을 욕심냈다. 도시의 똑같은 모습은 다 같았다. 레오의 자그마한 얼굴이 위를 향했다.

“하늘은.. 달라.”

다른 도시라 할지라도 밤에 하늘에 안개가 껴있지는 않다.
다른 도시라 할지라도 도시에 인간이 아닌 이가 돌아다니지는 않다.
다른 도시라 할지라도 인간도 괴물도 아닌 것이 돌아다니지는 않다.

결국 뒤로 누워 하늘을 보던 레오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푸른빛이 반짝였다. 레오의 손가락이 눈을 뽑을 듯이 눌렀다. 강하게 들어가던 손가락이 멈추고 레오가 팔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눈은.. 안돼.. 아무리 그래도 눈은 미셸라에게, 미셸라에게 빛을 되돌려줘야해..”

울멍거리는 레오의 목소리가 아스라이 공기를 탔다.

끼이

소닉이 레오의 품에서 나와 레오의 얼굴 옆에 자리잡았다. 축축하게 젖어가는 레오의 소매와 숨이 막히는 소리까지 귀와 눈에 선명히 잡히는 레오의 감정에 소닉이 레오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작은 온기가 레오의 얼굴을 물들였다. 소닉을 잡아 안고 둥글게 웅크려지는 레오의 행동에 소닉이 얌전히 안겨있었다. 레오의 몸에서 울음소리가 끊겨나왔다. 옹송그려진 몸이 쳐지며 아래로 점점 꺼져갔다. 끊기던 울음소리가 끊기고 젖던 얼굴이 말라갔다. 품에 안긴 작은 온기를 강하게 껴안으며 레오가 점점 더 웅크려졌다.

살풋이 열린 문틈으로 가지각색의 눈들이 사라져갔다. 안쓰러움도 짖궃음도 동정도 그 어떠한 감정도 레오에게 닿지 않고 사라졌다. 소닉의 눈이 문틈에서 레오에게로 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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