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계 8/29→8/30 전력 60분


주제: 게임



위로 봉긋 솟아오른 머리카락이 작은 손에 흐트러졌다.

“으아아아아아아 재프씨이이이!!! 그거 반칙!!!”

레오가 머리를 쥐어 뜯었다.

“아앙? 반칙이라니 뭐가?”

“이이이이익!”

레오가 볼을 부풀리고 재프를 노려보았다. 빵빵한 볼에 길베르트가 허허로이 웃으며 동영상을 돌렸다.

“재프씨랑 한 제 잘못이죠... 푸우”

어깨가 추욱 늘어진 레오의 모습에 클라우스가 안절부절하게 움직였다.

*

비닐포장이 반짝이고 새것이라는 문구가 박힌 듯 반들거리는 게임기의 모습에 레오가 눈을 크기 뜨고 반짝였다.

“레오군..? 해보겠나.”

활짝 펴지던 레오의 얼굴이 줄어들었다. 살곰살곰 고개를 돌렸다.

“어, 음. 저기, 제가.. 해봐도... 되나요...?”

부끄러운 듯 볼을 살짝 붉히고 클라우스를 향해 고개를 올린 레오의 모습에 클라우스가 살풋 볼을 붉혔다.

`당연히 되네, 레오군. 레오군도 엄연히 라이브라의 일원이네.”

배시시 올라가는 입꼬리와 휘어지는 눈이 고왔다. 쪼물딱하며 게임기가 연결되었다. 듀토리얼을 몇 번하던 레오가 고개를 돌렸다. 조금은 울쌍인 얼굴에 허둥지둥 클라우스가 다가왔다.

“왜 그러나 레오군.”

“클라우스씨이... 이거.. 2인용이에요...”

추욱 처지는 레오의 행동에 라이브라의 인원들이 쓰러졌다. 살며시 나오는 붉은기에 길베르트를 쳐다보았다. 캠코더가 돌아갔다. 엄지손가락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 같이 해주겠네..”

커다란 몸을 구겨앉아 레오 옆에 자리 잡고는 게임기를 쥐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레오의 캐릭터가 죽어가고 결국 중간에 게임오버를 당했다. 클라우스의 캐릭터만이 살아남고 레오가 클라우스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게임이 진행되고 클리오 문구가 화면을 밝혔다.

“다음스테이지요!”

게임이 진행되고 라이브라의 인원들이 한번은 꼭 게임기를 거쳤다. 레오가 게임기를 꼬옥 쥐었다.

“으우... 계속 죽고오...! 재프씨!!!”

재프가 거들먹거리며 게임기를 잡았다.

“겨우 이거로 중간에 죽냐”

재프와 레오가 게임을 시작하고 게임은 진행됬다. 레오의 아이템을 스틸해가며 재프가 게임을 진행하고 결국 레오의 캐릭터가 죽고 재프의 캐릭터가 남았다. 볼을 부풀리고 뾰로통하던 레오가 한숨을 푹 쉬었다.

“재프씨랑 한 제 잘못이죠.”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레오의 행동에 재프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앙? 이 음모머리가!”

레오의 작은 머리를 꽉 잡고 힘을 주는 재프의 행동에 라이브라의 인원들의 눈이 빛났다. 살그마니 터져나오는 살기와 위협에 재프가 손을 풀었다.

“쳇!”

껄렁이며 담배를 하나 쥐어 물고는 문을 박차고 나섰다. 주눅들어 소파에 앉아있는 레오의 모습에 클라우스가 조심스레 옆에 앉았다.

“레오군.”

달달한 도넛내가 레오의 코를 간지럽혔다.

“게임을 하는 도중 즐겁게 여겼다면 그 걸로 괜찮은 걸세.”

클라우스가 도넛을 크게 물은 레오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커다란 손의 온기에 레오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네!”

곱게 휘는 눈꼬리가 개화했다. 부드러운 미소가 방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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