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큐/카라스노] 까마귀가 제일 귀엽거든? 16.12.31 (0) | 2016.12.31 |
---|---|
[하이큐/오이이와] 나의 모든 것. 16.10.07 (0) | 2016.10.07 |
[하이큐/다이스가] 물 속에 16.10.01 (0) | 2016.10.01 |
[하이큐/츠키야마] 확신 16.09.25 (0) | 2016.09.25 |
[하이큐/우카타케] 버스 16.09.24 (0) | 2016.09.24 |
[하이큐/카라스노] 까마귀가 제일 귀엽거든? 16.12.31 (0) | 2016.12.31 |
---|---|
[하이큐/오이이와] 나의 모든 것. 16.10.07 (0) | 2016.10.07 |
[하이큐/다이스가] 물 속에 16.10.01 (0) | 2016.10.01 |
[하이큐/츠키야마] 확신 16.09.25 (0) | 2016.09.25 |
[하이큐/우카타케] 버스 16.09.24 (0) | 2016.09.24 |
[하이큐/다이스가] 물 속에 16.10.01 (0) | 2016.10.01 |
---|---|
[하이큐/츠키야마] 확신 16.09.25 (0) | 2016.09.25 |
[하이큐/다이스가] 너무 소중해서 16.09.24 (0) | 2016.09.24 |
[하이큐/오이이와] 마무리 짓는 16.09.23 (0) | 2016.09.23 |
[하이큐/오이이와] 무게 16.09.09 (0) | 2016.09.09 |
[하이큐/오이이와] 무게 16.09.09 (0) | 2016.09.09 |
---|---|
[하이큐/츠키야마] 보여진 틈 16.09.04 (0) | 2016.09.04 |
[하이큐/다이스가] 불꽃 16.09.03 (0) | 2016.09.03 |
[하이큐/츠키야마] 모든걸 좋아해 16.08.28 (0) | 2016.08.28 |
[하이큐/우카타케] 그대라 다행이야 16.08.27 (0) | 2016.08.27 |
[하이큐/다이스가] 불꽃 16.09.03 (0) | 2016.09.03 |
---|---|
[하이큐/츠키야마] 모든걸 좋아해 16.08.28 (0) | 2016.08.28 |
[하이큐/다이스가] 손을 잡았어 16.08.27 (0) | 2016.08.27 |
[하이큐/츠키야마] 소악마? 16.08.14 (0) | 2016.08.14 |
[하이큐/카라스노] 디페스타 조공 공개 (0) | 2016.08.14 |
[하이큐/다이스가] 디페스타 조공 공개 (0) | 2016.08.14 |
---|---|
[하이큐/츠키야마] 디페스타 조공 공개 (0) | 2016.08.14 |
[하이큐/다이스가] 고백사진 16.08.13 (0) | 2016.08.13 |
[하이큐/오이이와] 짊어진 짐 16.08.12 (0) | 2016.08.12 |
[하이큐/츠키야마] 심해 16.07.31 (0) | 2016.07.31 |
[하이큐/오이이와] 짊어진 짐 16.08.12 (0) | 2016.08.12 |
---|---|
[하이큐/츠키야마] 심해 16.07.31 (0) | 2016.07.31 |
[하이큐/다이스가] 아스라히 16.07.30 (0) | 2016.07.30 |
[하이큐/츠키야마] 해결책 16.07.24 (0) | 2016.07.24 |
[하이큐/우카타케] 연애는 맑음 16.07.23 (0) | 2016.07.23 |
[하이큐/다이스가] 아스라히 16.07.30 (0) | 2016.07.30 |
---|---|
[하이큐/츠키야마] 해결책 16.07.24 (0) | 2016.07.24 |
[하이큐/다이스가] 새벽 16.07.23 (0) | 2016.07.23 |
[하이큐/오이이와] 버릇을 잘 못 들인. 16.07.22 (0) | 2016.07.22 |
[하이큐/오이이와] 생일 축하해 오이카와! 16.07.15 (0) | 2016.07.15 |
우카타케 from Jt
알싸한 알콜냄새가 짭쪼롬한 안주냄새와 쿵덕쿵덕 섞여가며 팔을 휘저었다. 게슴츠레한 알콜냄새가 우카이 케이신과 타케다 잇테츠에게서 팔다리를 바동거렸다. 술냄새 가득 풍기며 붉은 얼굴로 술잔을 챤챤 부딫치며 술을 마셨다. 주량은 아슬아슬했다. 타케다의 입으로 술이 들어가고 취해 떨리는 손은 술의 잔여를 만들어 냈다. 남은 술은 그대로 타케다의 입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꿀꺽 술이 넘어갔다.우카이의 손가락이 타케다의 입술에 다가갔다. 술이 닦였다.
“우, 카이큔?”
멍하니 있던 우카이가 퍼득 놀라 제 술잔을 들이켰다. 타케다가 우카이의 손이 닿았던 입술을 만졌다. 술이 들어갔다.
*
눈이 다른 곳을 향했다. 먼 곳을 응시하는, 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눈. 우카이 케이신은 열병을 얻었다.
“우카이군!”
“서, 선생?!”
벌떡 일어난 우카이가 시계를 쳐다보았다. 시계초점은 이른 오후를 달리고 있었다. 얼굴을 훑은 우카이가 고개를 들었다.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주저앉은 몸에 한숨이 절로 튀어나왔다. 열병은 지독했다.
“아.. 그거.. 예뻤..! 악악!! 으아아아!!”
몽롱히 볼을 붉히던 우카이가 갑자기 소리 지르며 일어섰다. 소리까지 지르는 통에 잔뜩 불거진 얼굴이 꽤나 재미를 보게 만들었다. 지독한 열병이자 지독한 애정이 찾아왔다.
시선은 마음을 따라갔다. 복실거리는 동그란 두상에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절로 손을 닿게 만들었다. 우카이는 손을 제어했지만 시선은 제어하지 못했다. 부원들의 배구를 보며 웃는 얼굴.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지어주는 얼굴. 배시시 웃으면서 저를 부르는 얼굴. 우카이의 눈이 타케다를 쫒았다. 도드라졌다.
노을빛이 창문을 타고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동글동글한 뒤통수들이 저마다 고개 숙이고 길을 걸었다. 묵묵히 가는길을 보던 우카이가 고개를 돌렸다.
“나도 그만 갈께, 선생.”
“아, 네! 저.. 우카이군. 토요일에 한잔 하러 갈께요.”
씨익 입꼬리가 올라갔다. 따스한 노을빛과 좋아하는 사람의 미소가 어우러져 우카이의 심장을 두드렸다. 우카이가 타케다를 넋을 놓고 보았다.
“좋아해, 선생..”
작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조용하던 공간에 울려퍼진 목소리는 귀를 통해 뇌를 간질였다. 타케다의 얼굴이 노을로 물들었다. 순간 정신을 차린 우카이가 놀라 제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니아니아니. 나도 모르게.. 못 들은 척 해줘. 선생. 아니. 잊어버려. 갈께.”
우카이가 뛰다싶이 길을 걸었다. 늘어지는 그림자에 제 머히를 쥐어뜯는 우카이가 보였다. 타케다가 주저앉았다.
“으, 으아아.. 우카이군..”
얼굴이 붉었다.
*
꾸물꾸물 어색함이 쏟아졌다. 우카이의 시선은 타케다를 향하고 타케다의 시선은 우카이를 향했다. 마주칠 때마다 귀를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배구부원들은 눈치의 유무와 갈렸다.
“타케다 선생님이랑 우카이 코치님이랑 싸우신걸까?”
“싸운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야.”
눈치의 유무는 같은 상황도 다르게 표현했다. 둔한 눈치의 이들은 싸움이나 술주정을 건드렸다. 빠른 눈치의 이들은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우카이와 타케다를 살폈다.
“혹시 지금까지 무자각이였다가 깨달은게 아닐까.”
띠링 느낌표가 솟아올랐다. 안도감과 허허로움이 섞여 애매한 표정을 만들어냈다. 부원들의 시선이 우카이와 타케다를 향했다.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걸? 눈만 마주쳐도 얼굴 붉히고 피하는 걸.”
얼결에 맞닿은 손가락에 파다닥 놀란 우카이와 타케다가 두 걸음 멀어섰다. 부원들의 입에서 한숨이 튀어나왔다. 우글우글 모여있는 부원들의 모습에 볼을 붉히던 우카이가 큰소리를 냈다. 우렁찬 소리에 부원들이 꼬물꼬물 움직였다. 배구공 소리가 다시 튀어나왔다. 해는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노을빛이 흐드러졌다. 동그란 뒤통수들이 통통 뛰면서 길을 향했다. 슬그머니 우카이가 부원들의 뒤를 향했다. 타케다의 손이 우카이의 체육복을 잡았다. 옷자락이 살그마니 늘어졌다. 느긋한 바람이 살랑였다.
“서, 선생?”
타케다의 숙여진 고개에서 붉은 귀가 눈에 띄었다. 동그란 머리통과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렸다.
“... 해요...”
“선생?”
타케다의 고개가 들어올려졌다. 붉은 볼도, 단단한 눈빛도, 바들바들 떨리는 손이, 사랑스러웠다.
“저도, 저도 좋아해요. 우카이군.”
불그스름한 얼굴이 마주쳤다. 붉던 얼굴도 점점 붉어지던 얼굴도 부드럽게 향했다. 살짝 마주닿은 입술이, 전기가 올랐다. 감은 두 눈에 속눈썹이 떨렸다. 손이 마주잡혔다. 온기가 서서히 퍼져나갔다.
[하이큐/오이이와] 생일 축하해 오이카와! 16.07.15 (0) | 2016.07.15 |
---|---|
[하이큐/츠키야마] 통온 조공 공개 (0) | 2016.07.11 |
[하이큐/다이스가] 통온 조공 공개 (0) | 2016.07.11 |
[하이큐/오이이와] 통온 조공 공개 (0) | 2016.07.11 |
[하이큐/카라스노] 통온 조공 공개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