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계 9/26 전력 60분

주제: 교복



살랑이던 벛꽃잎이 레오의 머리카락 위로 떨어져내렸다. 가지런한 손이 레오의 머리카락 위의 벛꽃잎을 집었다.

“아..?”

뒤를 돌아본 레오의 눈에 붉은 머리가 들어왔다.

“아.. 죄송합니다. 벛꽃잎이 머리에 있어서..”

살짝 붉어지는 얼굴에 레오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붉어지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고마워요. 혹시 신입생인가요?”

“그..렇습니다. 클라우스 V 라인헤르츠.. 라고 합니다.”

“아. 저는 레오나르도 워치라고 해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길을 걷는 둘의 모습이 퍽이나 다정해보였다.

“레오나ㄹ...”

“아, 레오라고 불러도 되요, 클라우스.”

선한 웃음에 클라우스가 볼을 살풋 붉혔다. 맑은 하늘에 분홍빛과 하얀 벛꽃이 흩날렸다. 조금은 주변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쟤가... 이번... 수석..”

“키도.. 덩치도...”

수근거리는 목소리에 클라우스의 어깨가 조금 아래로 쳐지자 레오가 클라우스 팔을 살짝 건드렸다.

“클라우스. 많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잠깐동안 오를 구설수 일테니까요.”

조곤조곤 말하는 레오의 말에 클라우스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교복이 레오의 하얀 얼굴에 대비되었다. 맑은 레오의 웃음이 더 하얗게 반짝였다. 흙으로 덮인 운동장에 검은 교복이 속속이 줄을 맞췄다. 깔끔한 여학생들의 교복도 나란히 줄을 맞췄다. 교복자락이 하늘거렸다. 위로 툭 튀어나온 붉은 머리에 레오가 키득키득 웃음지었다. 키들거리는 웃음소리에 클라우스의 눈이 레오를 향했다. 레오가 방긋 웃어주자 클라우스가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했다. 붉은 머리카락 사이로 붉어진 귀가 보였다. 

까만 교복과 하얀편에 속하는 피부, 붉은 머리카락까지 클라우스는 레오의 시야에 한번에 들어왔다.

까만 교복에 하얀 피부, 검보랏빛 머리카락까지 레오나르도는 클라우스의 시야에 한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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